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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신앙

혹시, 예배 시간이 힘드세요?

by 카이로 B.G.PARK 2025.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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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일꾼입니까, 예배자입니까?

 

부목사 시절, 영적 위기가 왔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때 나는 예배 시작 전에는 성도들을 안내하고, 설교 시간이 되면 잠시 자리에 앉아 있다가 축도 전에 다시 나가서 예배 마치고 나오는 분들을 안내했다.

 

예배 시간에 습관적으로 행동하면서도 내가 영적으로 아무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은 큰 문제였다. 신앙생활에서 가장 큰 위험 중 하나가 매너리즘이다.
아무 생각 없이 습관대로, 그저 예배를 위한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예배는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다.
예배는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배에는 반드시 우리의 희생과 헌신이 필요하다. 성경에서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라”라는 말씀은 단순히 새로운 가사, 새로운 곡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새로운 마음이다.

 

나는 우리가 예배할 때 꼭 점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내가 드리는 예배에는 정말 나의 마음이 담겨 있는가?

 • 내가 드리는 기도에는 나의 진심이 담겨 있는가?

 • 나는 정말 마음을 다해 전심으로 찬양하고 있는가?

 

사역 초기에는 정말 예배에 최선을 다하려고 애썼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나도 모르게 매너리즘에 빠진 것을 발견했다. 다른 목회자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어느덧 나 자신이 점점 더 쉽게 예배를 드리려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면, 예배를 그저 때우려는 태도가 보였다. 그때, 영적인 위기의식을 깊이 느꼈다. 목회자임에도 불구하고, 신앙적 편의주의에 빠져 쉽게 예배하고 편하게 예배하려는 내 모습을 보게 되었다.

 

주님은 이 땅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보다 그분의 얼굴을 전심으로 구하는 예배자를 원하신다. 그러나 당시 나는 이러한 영적 원리를 많이 잊고 있었다. 나는 그저 일을 잘하는 목사, 일 잘하는 사역자가 되기만 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것이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 믿었다.

 

어느덧 주님과 멀어지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교회 안에서 주님의 일을 하면서도 주님과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 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느꼈다. 그날부터 ‘초심으로 돌아가자!’ 하고 다시 다짐했다.

 

그러기 위해 내가 온전히 드릴 수 있는 예배를 따로 드렸다. 부목사라서 주일예배 중 한 예배는 사회로 섬겨야 했는데 솔직히 내가 사회로 섬기는 예배는 집중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영적으로 살기 위해서 오전 6시에 드리는 주일 1부 예배를 따로 드렸다.

 

사람들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는 있겠지만, 나는 개척 이후 사역자에게 크게 관여하지 않는 편이다. 가능하면 자발적으로 하기 원한다. 사역자가 꼭 윗사람이 지적해야 바르게 일한다면 그 사역자의 수명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하나는 꼭 지적한다. 바로 예배다.

우리 교회는 예배가 시작되면 전체 사역자가 하던 일을 내려놓고 예배에 들어간다. 이 부분은 엄격히 지적한다. 사역자가 일하다 보면 열외의식이 생긴다. 예배도 그래도 되는 것처럼 생각할 때가 있다. 아니다. 절대 아니다.

 

우리는 일 잘하는 worker(사역자)가 아닌 주님만을 예배하는 worshiper

(예배자)로 살아야 한다. 그래야 주님이 일하시고 역사하신다.

 

 교회 사역을 하면서, 내가 기도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설교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설교를 준비하는 동안 바쁜 일정 때문에 기도를 전혀 하지 못했는데도 강단에 섰을 때 설교가 되었고 심지어 너무 잘되었던 것이다.

 

다행스러운 게 아니라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하고 오히려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그때가 내 위기라고 생각했다. 내가 기도하지 않고도 무릎 꿇지 않고도 설교가 되었던 날, 나는 나 자신이 무서웠다. 이런 유혹에 내가 넘어질까 무서웠다. 그때부터 기도했다.

 

“주님, 제가 성령보다 말씀보다 기도보다 앞서지 않게 하옵소서.”

 

나는 지금도 나 자신이 가장 두렵다.
겉으로는 경건한 척하지만, 그 안에 경건의 능력을 잃어버릴까 무섭다.
우리가 회복해야 할 것은 경건의 모양이 아니라 경건의 능력임을 믿는다.

그것이 회복될 때 주님께서 새로운 기름부으심을 허락해주실 것이다.

 

- 기름부으심, 박춘광

 

† 말씀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 시편 51:10

 

† 기도

주님, 때로는 주님께 기도 드리지 않았고, 말씀으로 씨름하지 않았는데 잘 될 때에 위기 상황임을 깨닫고 주님을 더욱 의지하며 나아가기 원합니다. 주님보다 앞서지 않겠다고 결단하지만 때로는 마음과 생각이 그에 따른 행동이 주님보다 앞서 나아갈 때가 있지만 그때 다시 돌이켜 주님의 인도하심에 보조를 맞추어 나아가게 하여 주세요. 삶의 예배자로 주님을 옆에 모시어 동행하는 삶 살기 원합니다.

 

† 적용과 결단

주님보다 앞서지 않는 삶을 통해 삶의 예배를 올려드리며 더욱 주님께 묻고, 주님의 인도하심 따라 순종하며 나아가는 하루 되길 소망합니다

 

출처 : 갓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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