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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신앙

나는 ‘우상 공장’ 공장장인가?

by 카이로 B.G.PARK 2025.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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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심의 창고를 짓고 있지는 않나요?

 

미국의 철강 재벌 앤드류 카네기는 33세에 사업가로 성공하고 <나에게 쓰는 글>이라는 비망록을 쓰면서 “부의 축적은 우상숭배 중에서도 최악에 속한다. 돈을 숭배하는 것보다 사람의 격을 떨어뜨리는 우상은 없다”라고 통찰했습니다.

 

그러면서 “2년 후에는 사업에서 손을 뗄 것이며 오후 시간은 꼭 공부하고 체계적으로 책을 읽으며 보내고 싶다”라고 썼지만, 결국 그렇게 하지 못했고 오히려 사람의 격을 떨어뜨리는 결과가 그의 삶에서 많이 나타났습니다.

 

그는 2,059개의 도서관을 지어 기부하는 등 큰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운영하던 제철소의 노동자들은 낮은 임금과 열악한 작업 환경에서 고통당했고, 한 노동자는 다른 노동자들을 대변하여 “우리가 그에게 바란 것은 도서관 건축이 아니라 임금 인상”이라고 인터뷰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좋은 일에 돈을 쓴다고 생각했지만, 자기가 소유한 것을 자기 것으로 알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썼기에 그가 일하는 곳의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당했던 것입니다.

 

돈이 자기 마음속의 우상임을 알면서도 그것을 뿌리 뽑을 방도를 몰랐던 카네기처럼, 돈의 위험성을 안다고 해서 이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 정직한 존재가 되어 똑바로 서지 않는다면 돈의 유혹을 이기는 것은 무척 어렵기 때문입니다.

 

어리석은 부자는 늘 ‘내’, ‘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내’가 일해서 ‘내’가 모은 것을 ‘나’를 위해서 쓰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죠. 탐심이 있으면 우리 또한 이 어리석은 부자의 말을 계속 반복하여 돈을 ‘내가’, ‘나를 위해’ 쓰고 ‘나’의 기쁨을 추구합니다. 그러면서 타인은 관심 밖이 되고 ‘내 것’을 보호하기 위해 창고를 짓고 성을 쌓기 시작합니다.

 

어쩌면 당신은 알뜰하게 돈을 모아 집을 넓혀가는 중인지도 모릅니다.

힘들게 번 돈으로 자녀들을 공부시켜 성적이 오르는 보람을 느낄 수도 있겠지요. 목회자 중에는 교회 건물을 잘 지었더니 점점 사람이 많이 찾아와서 즐거워하는 이도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나’를 위해 모으는 인생은 타인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자신에게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위해 준비한 것들이 결국 높은 성벽이 되어 관계의 단절을 가져옵니다.

 

조금 더 지나치게 이야기한다면, 내 재산이 늘어가고 창고가 차는 것이 기쁨이 되니 이 기쁨을 더 누리기 위해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내가 고용한 사람들이 일을 좀 더 해줬으면 좋겠고, 돈을 모으려면 그들의 임금을 올려줘서는 안 될 것 같고, 모은 것을 잃지 않기 위해 돈을 지키는 사람을 세워야 할 것만 같습니다.

 

예수님은 이것을 ‘탐심’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탐심이 있으면 돈을 ‘내가’, ‘나를 위해’ 쓰고 ‘나’의 기쁨을 추구합니다. 그러면서 타인은 관심 밖이 되고 ‘내 것’을 보호하기 위해 창고를 짓고 성을 쌓기 시작합니다. 탐심이 들어가면 주변이 보이지 않고 하나님도 보이지 않습니다. 탐심의 창고를 지을 때마다 ‘마음의 감옥’을 짓고 있는 것이지요.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가 지적하는 문제는 ‘돈이 많은 것’이 아니라 그 많은 돈으로 ‘자기를 위해 창고를 짓는 것’입니다.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 눅 12:19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크게 잘못된 것이 없어 보이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이 부자를 ‘어리석은 자’라고 규정하셨을까요?

 

첫째, 그가 자기만족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그런 자를 교만한 자,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말씀합니다. 자신의 노력으로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인간의 교만은 감사를 잃어버린 삶을 살게 합니다.

 

둘째, 그가 ‘생명의 유한성’을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생명을 거두어 가시는 순간 우리가 이 세상에서 쌓아놓은 부귀영화는 아무 쓸모가 없어지는데 자기가 가지고 떠날 수 없는 재물을 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어리석다는 거예요.

 

인생을 준비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며 오히려 좋은 일이지만, 어떤 것을 준비하든 그것이 내게 속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믿어야 탐심에 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진 소유로 인하여 우리의 생명이 넉넉한 게 아닙니다. 우리는 그 소유가 ‘내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지만, 오늘 밤에 하나님께서 생명을 거두어 가신다면 그것은 절대 내 것이 아닙니다.

 

“예수 잘 믿고 부자 되고 많이 누리세요”라고 말하면 참 좋겠지만,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삶의 방식은 나 자신을 위해 쌓고 모으는 게 아닙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그분이 주신 돈과 재능, 건강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물으십니다. 어리석음을 벗어나는 첫걸음은 이것을 아는 것입니다.

 

- 예수님의 마음 알기, 김병삼

 

† 말씀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 골로새서 3:5

 

† 기도

주님, 내 안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탐심을 버리기 원합니다.

항상 주님을 위해 쌓고 있다고 말하지만 결국엔 제 자신을 위해 쌓았고 그 쌓음으로 인해 기쁨과 만족을 얻으려고 했던 나의 모습을 용서해주세요. 주님 의지하며 내게 주신 물질, 재능, 건강을 어디에 써야 할지 간구합니다. 주님 응답하여 주셔서 주님 기뻐하시는 데에 사용되어지기 원합니다.

 

† 적용과 결단

주님보다 더 우선하며 쌓고 있었던 것은 없는지 돌아보게 하여 주셔서

그것들이 내 안에서 철저히 무너지게 하여 주시고

내가 가진 물질, 재능, 건강이 주님의 마음 있는 곳에 쓰여지기 간절히 바랍니다.

 

출처 : 갓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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