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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신앙

지금, 하나님과의 '대화 창'이 열렸어요!!

by 카이로 B.G.PARK 2025.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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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음성

 

36년 전, 6년간 해외 노동자로 일하러 갔던 아버지가 마침내 집에 돌아오셨다. 아버지는 내게 지방 출장을 함께 가자고 하셨다. 나는 어린 마음에 아버지와 단둘이 신나는 모험을 떠난다는 게 얼마나 설레던지 밤잠도 설쳤다.

 

그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아버지와 나눈 저녁 식사 한 끼와 대화였다.

우리는 일정을 마치고 어느 시골 동네의 오래된 국밥집에 갔다. 아버지는 허름한 나무 탁자 맞은편에 앉은 내게 밥을 많이 먹어야 한다며 공깃밥을 두 그릇이나 시켜주셨다.

 

그날 아버지는 평소보다 천천히 식사하셨다.

그러면서 내 생각을 묻고, 내 말을 귀담아듣고, 내 마음을 기다려주며, 나를 진지하게 대해주셨다. 처음으로 아버지와 친구처럼 대화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무엇보다 아버지의 속마음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다.

 

‘아버지가 이런 생각을 하셨구나. 아버지 마음은 이랬구나.

 

돌이켜 보면, 내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대화였다.

놀랍게도,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그와 같은 일이 펼쳐진다. 하늘 아버지께서 성경을 주신 것도, 우리와 그런 대화를 하시기 위함이다. 말씀을 읽는 시간은 하늘 아버지와 마주 앉아 대화하는 시간이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따라서 성경말씀은 ‘지금 이 순간 나를 향한 하늘 아버지의 음성’이다.

 

사람들은 성경을 좋은 책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 ‘좋은 책’을 실제로 읽는 이는 적다. 기네스 세계 기록은 성경을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공식 등재했다. 이처럼 성경은 여전히 가장 많이 팔리는 책이지만, 동시에 가장 많이 버려지는 책이기도 하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에 따르면, 매년 수억 부의 성경이 인쇄되어 세계 곳곳으로 배포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삼천오백여 언어로 번역된 만큼 역본 수도 가장 많고, 누적 발행 부수도 오십 억 부를 훌쩍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성경은 그야말로 지구를 뒤덮은 책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책을 소장한 사람 중 끝까지 읽은 사람은 많지 않다. 책장에 꽂혀 있지만, 먼지 쌓인 유물처럼 방치되어 있다. 어쩌면 당신의 책장도 예외가 아닐지 모른다.

 

성경은 종이에 갇힌 과거의 기록이 아니다.

지금 우리를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음성이다. 살아 움직이는 그분의 숨결이다.

 

성경을 펼치는 순간, 우리는 2천 년 전 갈릴리 바닷가에서 들리던 음성이 ‘지금 여기서’ 나를 부르며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성경은 말씀이 우리 가운데 거하심을 보여준다( 1:14).

하나님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믿는 자 안에, 우리의 일상 한복판에 여전히 거하신다( 3:16).

 

성경은 단순히 과거에 있었던 일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지금 우리와 함께 살아계신 그리스도를 계시하는 책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죽은 문자가 아니다.

우리를 향해 일하시는 산 문자다.

 

이는 존 스토트의 말대로다.

 

“성경책을 펼치는 순간,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듣는 자리에 서게 된다.

 

유진 피터슨도 말했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그 말씀 속으로 끌어들이셔서 당신의 인격과 대면하게 하신다.

 

이것이야말로 성경 읽기의 목적이다.

정보를 얻거나 좋은 글귀를 찾거나 신학적 지식을 쌓기 위해 읽는 게 아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를 지금 만나려고 주신 말씀이다. 우리를 살리시려는 하늘 아버지의 간곡한 음성이다.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다( 1:1).

성경은 생명의 양식이다( 8:3,  4:4).

성경을 펼치면, 말씀이신 하나님과 대화할 수 있다.

 

창조주 하나님의 속마음을 알고, 하늘 아버지의 무한한 사랑을 깨닫고,

전능자의 뜻을 물으며, 여호와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인격적 교제가 시작된다.

 

이처럼 성경을 읽는다는 건, 숨 막힐 듯 두렵고 거룩한 행위다.

무려 창조주 하나님의 마음을 마주하는 일이며, 하늘의 숨결을 느끼고,

하늘 아버지와 대화하는 식탁에 앉는 시간이기에.

 

혹시 지금까지 성경 읽기를 ‘해야 하는 일, 달성해야 하는 목표’로 여겨왔다면, 그 생각을 잠시 내려놓자.

마음의 문을 열고, 영혼을 에워싼 자아의 옷을 벗고, 진정한 아버지이신 하나님과 마주하자.

 

헤브론 성경통독, 송준기

 

† 말씀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히브리서 4:12

 

† 기도

주님께서 주신 생명의 양식인 말씀을 보지도, 읽지도 않으려 했던 나의 모습을 회개합니다.

주일에만 보는 책이 아니라 곁에 항상 두고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만나 당신의 뜻을 알게 되는 시간임에도 세상 것에 마음을 빼앗겨 서둘러 하루를 마무리 하지 않기 원하며

시간을 따로 떼어 당신의 뜻을 묻고, 당신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진정한 교제의 시간 갖기를 간구합니다.

 

† 적용과 결단

내가 가진 문제와 상황을 두고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묻고

당신의 음성을 듣는 시간을 갖기로 결단합니다

조용한 시간 오롯이 주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하여 주님께 나아가기 원합니다.

 

출처 : 갓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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