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을 세우는 두 뼈대!
계절이 그러하듯 때론 푸근했고, 살을 에는 찬바람에 옷깃을 여며야 하는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의 계절은 늘 따뜻했고 푸르렀고 싱그러웠다.
함께하는 여정은 마치 소풍 같았다.
구불구불한 길을 걸으며 손을 맞잡고 화창한 날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걸었고, 걷다가 멈춰 서야만 보이는 작은 들꽃 앞에서 웃기도 했다. 때론 갑작스레 몰려온 먹구름이 굵은 비를 쏟아내기도 했다. 그 빗줄기에 흠뻑 젖기도 했지만, 우리는 작년보다 조금 더 서로를 이해하고 아끼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함께 책을 쓰기로 한 것은 일상을 빛으로 가득 채우는 행복한 작업이었다. 기억을 더듬으며 잊힌 장면들을 하나하나 되짚어갈 때마다 마치 보물을 건져 올리는 기분이었다.
풋풋한 사랑이 복원되었고, 입술엔 미소가 번졌다.
아픈 기억마저도 풍요로운 부부생활의 자양분이 되어주었다. 일기장에 적힌 조금은 유치하고 손발이 오그라들 것 같은 표현들은 서로의 사랑이 얼마나 순수했는지를 말해주었다.
놀랍게도, 지금 우리가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과 사랑은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는 더 성숙해 가고 있다. 서로를 알아가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관계의 풍성함을 맛보고 있다.
혈연보다 진한 언약으로 하나 된 우리 부부는 오늘도 함께 걷는다. 느릴지언정 방향을 잃지 않으려 애쓴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 울고 웃고 기도하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작은 인생길을 함께 걸어간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다르게 지으셨다.
사람은 생김새뿐 아니라 생각도, 삶의 방식도 다르다. 심지어 같은 하나님을 섬기는 방식에도 차이가 난다. 부부가 이런 다양한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상대를 내 방식대로 바꾸려 하는 건, 하나님께서 디자인하신 조각품을 내 멋대로 깎는 것과 같다.
부부는 습관뿐 아니라 생각, 성향, 성격, 재능 등 참 많은 부분이 다르다. 이 다름을 다양성의 시각으로 보면 관계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나와 배우자의 차이는 갈등의 원인이 아닌 서로를 성장시키는 하나님의 도구가 된다.
하나님께서는 다름을 통해 서로를 돕고 그분의 뜻을 이루며 성숙을 이뤄가게 하신다. 우리의 다름을 퍼즐처럼 맞춰가시는 그분의 은혜가 참으로 놀랍다. 이 섭리에 눈을 뜨면 ‘다름’이 ‘틀림’이 아닌 ‘특별함’임을 알게 된다.
아내에게는 사랑이, 남편에게는 존중이 필요하다는 것은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성경적 결혼 생활의 핵심 원리다. 남편은 존경받을 때 더욱 사랑할 힘을 얻고, 아내는 사랑받을 때 존경하는 마음이 우러나온다. 그런데도, 상대가 먼저 변하기를 바라며 기다릴 때가 많다. 그러나 아름다운 부부 관계는 기다리는 게 아니라 먼저 베푸는 데서 시작된다.
부부 관계는 마치 집을 짓는 것과 같다.
단순히 한 지붕 아래 살아간다고 가정이 완성되는 게 아니다. 하나님의 설계도에 따라 남편은 사랑으로 가정을 짓고, 아내는 존중으로 가정을 세운다.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사랑하는 마음을 한 층씩 쌓아 올릴 때, 비로소 든든한 가정으로 세워진다.
우리 부부도 서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며 가정을 세우기 위해 노력했다. 실패도 많았고, 서로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모든 시간을 통해 중요한 진리를 배웠다. 진정한 사랑과 존중은 감정이 아닌, 말씀대로 살기 위한 선택이며, 매일의 작은 결정 속에서 자라난다는 것을.
이 책은 완벽한 부부가 되기 위한 조언이나 지침서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참된 부부로 빚어가시는 여정이며, 서로의 다름과 연약함까지도 부부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의 일부임을 알려주는 작은 이야기다.
남편의 사랑의 열쇠가 어떻게 아내의 마음을 열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지, 아내의 존중이 어떻게 남편을 세우는 비결이 되는지, 우리가 걸어온 길에서 배운 것을 나누려 한다.
이 책이 결핍과 연약함 가운데 한 몸 이루어 살아가는 부부들에게 ‘행복’을 넘어 ‘사명’으로 가는 지름길이 되면 좋겠다. 당신의 가슴에 믿음의 가정을 소망하는 작은 빛줄기를 심어줄 수 있다면, 이 책은 소명을 이룬 것이다.
- 하나님의 부부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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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사랑으로 짓고 존중으로 세우다.‘이토록 리얼하고 성경적인 결혼 안내서가 또 있을까!’행복과 사명을 모두 이루는 부부 연합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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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 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
- 에베소서 5:33
† 기도
주님, 주님께서 허락하신 배우자와 가정을 위해 먼저 베푸는 자 되기 원합니다. 서로에게 감정대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말씀대로 살기 위한 선택을 하여 서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는데 최선을 다하기 원합니다. 때로는 최선의 노력과 애씀에도 서로에게 상처도, 실패도 있을 수 있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서로를 향한 사랑을 겹겹이 쌓아나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 적용과 결단
오늘 나의 배우자와 가정을 위해
먼저 베푸는 자의 모습으로 사랑하고 존경하기로 결단합니다.
출처 : 갓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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