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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신앙

하늘 ‘복’, 이렇게 받습니다!!

by 카이로 B.G.PARK 2025.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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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가 되지 마세요!

구약에 ‘기업 무를 자’가 나온다.

이는 히브리어로 ‘고엘’로서 하나님께로부터 할당받은 기업 및 혈족을 보존하고, 부당한 피해를 당했을 경우 이를 보상하는 사람이다. 고엘은 예수님의 사역을 보여주는 그림자다.

 

룻기를 보면 홀로된 나오미의 기업 무를 자 1순위가 등장한다. 보아스는 그 1순위자에게 말한다.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나오미가 우리 형제 엘리멜렉의 소유지를 팔려고 하는데 당신이 사지 않겠느냐. 당신이 사야 한다.”

 

친족 나오미가 땅을 내놓았는데 친족 중 한 사람이 그것을 사서 그 가문을 지켜야 한다는 말이다. 1순위자는 보아스의 설명을 듣고서 “내가 무르리라”라고 말한다. 자신이 사겠다는 의미다.

 

그런데 곧 생각을 바꾸어 못한다고 한다.
그가 나오미에 대해 고엘의 역할을 못 한다고 한 이유가 기가 막히다.

 

 “내 기업에 손해가 있을까 하여!”

 

처음 그는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죽었기에 이제 나이 든 나오미마저 죽으면 엘리멜렉의 소유지가 모두 자기 것이 되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보아스는 나오미에 대한 고엘 역할을 할 때의 책임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 말을 들은 1순위자는 자기가 기업을 무르면 나오미의 며느리인 이방 모압 여인 룻을 책임져야 하고, 룻에게 자식이라도 생긴다면 이들을 위해 자기의 재산을 허비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그것이 손해라고 생각한 것이다. 처음부터 나오미와 룻을 돌보자는 마음은 없었다. 오직 자신에게 물질적 이익이 되느냐 손해가 되느냐 하는 것만 생각했다.

 

그 결과 그는 복을 걷어찬다.
룻을 통하여 주어질 복의 원천을 전부 보아스에게 넘겨주고 만다. 룻에서 예수 그리스도로 연결되는 축복의 통로를 전혀 보지 못한 것이다.

 

자, 여기서 참 흥미로운 사실이 등장한다.
구약 성경에서 참 유쾌한 구절이 이것이다. 하나님이 그의 이름을 이렇게 부르신 것이다.

“아무개(펠로니 알모니)여!”

영어 번역으로는 ‘such a man’, 시쳇말로 ‘거시기’다.

 

 … 보아스가 그에게 이르되 아무개여 이리로 와서 앉으라 하니 그가 와서 앉으매 - 룻 4:1

 

룻기는 시어머니 나오미의 말을 듣고 다시 모압으로 돌아간 며느리 ‘오르바’의 이름도 기록하고 있다. 심지어는 엘리멜렉, 말론, 기룐 등 죽은 자의 이름도 언급된다. 그런데 살아 있는 사람, 중요한 고엘의 역할을 해야 할 사람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지 않다.

 

하나님이 그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유는 인권 보호 차원에서 그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의 이름 석 자를 기록할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불쌍하고 가난한 친족을 돌볼 책임은 외면하고,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살았던 사람의 이름을 그냥 ‘아무개’라고 한 것이다.

룻은 지금 비록 볼품없는 짐덩이 같지만, 그 안에 엄청난 하늘의 비밀이 감춰져 있다는 것을 아무개는 볼 줄 몰랐다.

 

신약 성경에도 꽤 많은 분량의 이야기 중심에 있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그 이름을 기록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거지 나사로와 대조된 어느 부자, 그리고 삭개오와 대조된 부자 청년이 그들이다. 하나님은 그의 이름을 기록하지 않으셨다. 그들은 아무개다. 제로(Zero)다.

 

2013년 7월 30일, AFP 통신은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진 씨가 3년 전 영국 런던에서 도난당한 20억 원 상당의 바이올린이 회수됐다’라고 보도했다. 런던경찰청은 도난당한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지난주 잉글랜드 미들랜즈 지방에서 확보해 전문가의 확인을 거쳐 런던의 시설에서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기사의 방점은 바이올린 가격이 아니다.
도둑들이 바이올린의 가치를 모르고 단돈 17만 원에 팔았다는 것이다. 가치를 판단할 안목이 없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명기도 낡은 연습용 바이올린에 불과하다.

 

값어치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광개토대왕 비(碑)도 빨래판일 뿐이다. 진가를 모르는 사람은 고려청자도 개밥 그릇으로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셰익스피어의 친필 책도 라면 그릇 받침대로 사용한다.

 

이런 사람이 아무개다.
오직 자신만 생각하고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전혀 손해 보려고 하지 않는 사람이 아무개다. 세상에서 제일 ‘나쁜 사람’은 ‘나뿐인 사람’이다.    

 

- 고난이 꽃이 되고 별이 되게 하소서, 한재욱

 

 

 

[갓피플몰] 고난이 꽃이 되고 별이 되게 하소서

고난의 사연들을 눈물로 품으며 당신의 힘겨운 밤을 어루만지는 한 줌의 온기.『인문학을 하나님께』 한재욱 목사의 따스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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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너는 반드시 그에게 줄 것이요, 줄 때에는 아끼는 마음을 품지 말 것이니라 이로 말미암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하는 모든 일과 네 손이 닿는 모든 일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 신명기 15:10

 

† 기도

주님, 제 안에 주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이웃을 위해 전혀 손해보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일관하며 다른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거나, 상처를 주는 나쁜 사람이 저였음을 고백합니다. 용서하여 주세요. 제 스스로에게만 집중되어 있던 시선과 마음과 생각을 떼어 주님을 바라보며 온전히 주님의 마음으로 다른 이들을 바라보고 제 것을 아끼지 않고 다른 이들에게 후히 나누어 줄 수 있는 넉넉한 마음 허락해 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 적용과 결단

주변 이웃에서 도울 일이 생기면 후히 나누어 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으로 그들을 대하기 원합니다. 주님의 마음으로 나누고, 주님의 마음으로 바라보게 하여 주세요.

 

출처 : 갓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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