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우리가 ‘맡긴 만큼’ 책임지십니다
잘 자라서 지금은 대학생이 되었지만, 출산 후 의사로부터 처음 들은 말은 “축하합니다”가 아니라 아이를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말이었다.
다행히 아이가 조금씩 나아져서 퇴원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문제는 병원비를 낼 방법이 없었다. 그때 전도사 시절이었는데, 아무리 머리를 굴려보아도 병원비를 마련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아내에게 “이번 달 십일조라도 보태서 병원비를 내자”라고 제안했다. 전도사가 그렇게까지 이야기를 했다. 그 당시 십일조를 합쳐도 병원비에는 어림도 없었지만. 그런데 우리 집은 내 믿음보다 아내의 믿음이 더 좋다. 아내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병원비는 전혀 해결의 기미 없이 퇴원할 일정만 다가왔다. 결국 퇴원 날짜를 정해서 병원에 이야기했다. 마음은 너무 답답했다. 한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의 무게를 뼈저리게 느꼈다.
강단에서는 믿음을 이야기하는데, 정작 그 문제가 내 문제가 되니까 내 믿음이 잘 작동하지 않았다. 말로는 태산을 옮기는데, 정작 내 문제 앞에서는 작은 돌부리에도 움직이지 못하는 게 내 믿음이었다. 내가 참 엉터리였다는 걸 그때 알았다.
그날, 두 가지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저 같은 사람이 목사 될 수 있나요?
저같이 믿음 없는 사람은 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시간이 흘러 퇴원을 앞둔 저녁, 아내가 섬기는 교회의 목사님이 심방을 오셨다. 교회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주일 저녁 성도님들이 헌금을 하셨다는 것이다.
가난한 신학생을 우리가 돕자는 마음으로 저녁 예배 오신 분들이 그 자리에서 헌금을 하신 모양이다. 목사님은 금액도 확인해보지 않으시고 봉투째 주고 가셨다.
아내 앞에서 헌금봉투를 열어 볼 면목이 없어서 화장실로 갔다. 거기서 헌금을 확인하면서 참 많이 울었다. 병원비 전체를 제외하고도 한 달 치 분윳값이 나왔다.
아내 몰래 얼마나 꺼이꺼이 울었는지 모르겠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 벧전 5:7
주님은 우리의 인생을 ‘모두’ 책임지시는 분이 아니다.
‘우리가 맡긴 만큼’ 책임지시는 하나님이시다.
자녀를 맡기면 자녀를 책임지시고,
물질을 맡기면 물질을 책임지시며,
건강을 맡기면 건강을 책임지신다.
인생을 주님께 맡기면,
주님은 반드시 우리 인생을 책임져 주신다.
그리고 그때 또 하나, 돌비석처럼 마음판에 이 말씀이 새겨지게 되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 마 6:33
이 말씀은 내가 주일학교에 가서 가장 처음 외운 말씀이다.
평생을 입에 달고 산 말씀인데 머릿속에 있던 말씀이 그날 내 마음속에 새겨졌다.
내가 주님의 일을 할 때 주님이 내 일을 해주심을 그때 정말 깨닫게 되었다.
내가 주님의 일을 하면 주님은 전심으로 내 일을 해주신다.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그분의 나라와 그분의 의를 구할 때
주님께서 반드시 그의 필요를 채워주실 것을 믿는다.
- 기름부으심, 박춘광
[갓피플몰] 기름부으심
“나는 너를 강하게 하지 않는다. 내가 너의 강함이 되겠다” 주님의 사역은 결코 한 사람의 능력이나 비범함으로 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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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 마태복음 6:31~32
† 기도
주님, 주님께 나의 모든 것 맡긴다고 고백하고 믿음으로 삶을 살아가겠다고 선포했음에도 현실 앞에서 나의 마음은 주님께 보이기에 한 없이 부족하기만 합니다. 결국 인간적인 씨름과 마음 고생을 하고 나서야 믿음으로 상황을 이겨낼 수 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이제는 다른 것보다 먼저 주님을 바라보며 나아갈 때, 주님을 온전히 의지하며 나아갈 때 모든 것을 더하시는 주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믿음을 허락해 주시길 간구합니다. 주님 나의 모든 것 인도하여 주세요.
† 적용과 결단
나의 상황, 계획, 생각, 마음보다 더 앞서 주님의 뜻, 계획, 마음을 찾고 집중하기 원합니다.
출처 : 갓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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