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어놓고 믿지 말고, 펼쳐놓고 믿으세요!
옛날 어른들은 농사를 짓다가 귀하고 좋은 것이 나오면 임금님에게 바쳤다. 평생 처음 보는 큰 무를 얻자 이것은 자기가 먹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임금님에게 가져다 바치고, 호박 농사를 짓다가 쌀가마니만 한 호박이 달리자 임금님에게 바쳤다.
임금님도 종종 충성스러운 신하에게 하사품이라 하여 선물을 내렸다. 태조는 개국 공신들에게 초상화(공신영정)를 선물했고 세조는 신숙주에게 포백(布帛, 옷감과 비단)과 술을 하사했다. 이에 신숙주는 꿇어앉아 두 손으로 받고 “감히 성은을 잊지 않고 더욱 충성하겠다”라며 배례(拜禮)를 올렸다. 이것이 선물을 받은 사람의 자세가 아니겠는가?
사육신(死六臣)의 한 사람인 성삼문이 세조에게 불려갔다. 세조가 “그대는 내가 주는 녹을 먹고 살면서 왜 내게 충성하지 않는가?”라고 묻자 그는 “나는 왕위를 찬탈한 그대를 왕으로 인정하지 않소. 그대가 갖다 놓은 곡식들은 내 손가락 하나 닿지 않고 창고에 버려져 있으니 당장 가져가시오”라고 대답했다. 임금이 준 선물을 거절하는 것은 선물 준 임금을 거절하는 것이다. 그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하나님께 은사를 받았을 때 감사하고 충성을 다하여 섬기면 하나님을 나의 왕, 나의 주님으로 모시고 사는 것이다. 은사를 받았는데 이것을 어디 깊이 넣어둔 채 활용하지 않고 섬기지 않는다면 은사를 주신 분에게 불경죄를 범하는 것이다.
성령의 은사를 많이 받았다는 사람 중에 이 은사를 심부름꾼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요술램프 지니처럼 생각하고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병 고쳐져라 뚝딱!” 하는 식으로 도깨비방망이처럼 생각한다. 은사를 주신 분이 나의 왕이요 내 주님이신 걸 모른다. 자신이 주인인 줄 알고 은사를 종으로, 은사 주신 분을 종으로 착각하고 살아간다.
은사가 성령의 주권 아래 있다는 말은 곧 은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주권 아래 있다는 말이다. 성령의 은사가 아무리 신통해도 성경에 없는 것은 안 되는 것이다.
성경은 연구하지 않고 말씀을 살피지 않으면서 은사를 달라고 하고 은혜를 달라고 떼만 쓰는 사람이 있다. 한번은 “성경을 연구하고 살피면서 기도하세요”라고 했더니 그 분이 “아이고, 목사님. 저는 덮어놓고 믿어요”라고 대답해서 “안 됩니다. 펼쳐놓고 믿으세요”라고 유머로 대답해주었다.
하나님의 말씀은 펼쳐놓고 살피고 연구하면서 믿어야 한다. 성경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성경에 있는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 성경에서 말하는 성령의 은사가 무엇일까? 고린도전서 12장 7절 말씀은 기가 막힌 정의를 내린다.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이다. 이보다 더 정확한 정의는 없다.
성령의 은사가 내게 임했지만, 그 은사 자체가 성령이 나에게 나타나신 모습이다. 곧 성령을 섬기듯이 은사를 가지고 교회를 섬겨야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원하는 때에 달라고 떼를 쓰는 것, 그것을 받아서 내 목적을 따라 내가 원하는 방법으로 사용하고 살아가는 것은 교만이다.
성령님은 그분이 원하시는 사람에게 그분이 원하시는 은사를 주셔서 그분의 목적과 그분이 원하는 방법을 따라서 섬기도록 하신다. 이것을 따르는 것이 겸손이고 순종이다.
나는 목사인데, 목사는 직임이면서 은사다. 목사의 은사가 없는 사람은 성도들을 무너뜨린다. 교회를 무너뜨린다. 목회가 은혜롭지 않다. 목사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으로부터 목사의, 목사로서의 직무를 감당하기 위한 많은 은사를 받아야 한다.
장로와 집사 또한 그것은 직임이지만 교회를 섬길 때는 은사를 받아서 섬겨야 한다. 그리고 예의를 갖춰야 한다. 성령으로 받아 품격이 나타나야 한다. 은사로 섬기지 않으면 교회를 어지럽힌다. 성령 받고 은사 받아야 그 직무가 은혜가 되고 하나님 앞에 영광이 되는 것이다.
성령의 은사를 받아 누린다는 사람들에게도 조심할 것이 있다. 자기가 남들보다 신앙의 경지가 높아서, 더 헌신적이라서, 자기 인격이 아름다워서 성령의 은사가 많이 나타났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겸손해야 한다.
은사는 참 재미있다. 돈은 나누어주면 그만큼 줄어드는데 성령의 은사는 나누어 섬길수록 많아지고 더 강해진다. 더 아름답게 쓰임 받는다. 그것이 은사의 신비다.
† 말씀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가장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고린도전서 12:31
† 기도
주님께서 주신 은사를 통해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원하는 때에 달라고 떼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의 마음을 돌아봅니다. 나의 은사를 통해 주님만이 나타나기 원하며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주님과 다른 이들을 섬기기보다 주님의 목적과 방법으로 섬기게 하여 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주신 은사는 오직 주님의 은혜로 받은 것이며 나는 그저 주님의 일하시는 통로임을 고백하오니 나를 사용하여 주셔서 성령의 은사를 나누면 나눌수록 더 욱 풍성하고 강해지는 역사를 체험하게 하여 주세요.
† 적용과 결단
내게 주신 은사로 주님을, 다른 이들을 섬기기 원합니다. 성령님 나와 함께 하여 주셔서 겸손하고 정직하게 행하게 하여 주세요.
출처 : 갓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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