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자녀’입니다

여전히 돈을 벌고 갚아도 상황은 바뀌지 않았지만, 스스로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인간적인 노력도 할 수 있었다. 그동안은 사람들이 보기 싫어서 낮에는 밖에 나오지도 않고 출퇴근만 했는데, 처음으로 낮에 햇볕이 있을 때 산책하러 평택의 통복천에 나갔다.
우울증 극복에 좋다는 햇볕을 받으러 밖에 나갔지만, 사람들을 안 보고 바닥만 보며 걸었다. 그러다 10미터도 가지 못해 걸음을 멈추고 그 자리에 앉아서 펑펑 울고 말았다. 작은 꽃이 건네는 말에 대답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시선을 내리고 걷던 나의 걸음을 멈추고 울음이 터지게 만든 꽃은 너무나 작아서 지름이 3밀리미터도 안 되는 꽃이었다.
나중에 알게 된 그 꽃의 이름은 봄까치꽃인데, 있는 줄도 몰랐던 그 작은 꽃에는 흰색, 보라색, 파랑색과 그라데이션까지 있었고, 그 작은 꽃에 맺힌 아침 이슬에 햇빛이 비쳐 정말 아름답고 예뻤다.
쪼그리고 앉아 꽃을 바라보면서 “넌 어쩜 이렇게 예쁘니? 빛이 나는구나” 하고 혼잣말을 건넸는데 그런 내게 꽃이 반문해왔다.
‘너는 무슨 빛을 내고 있어?’
나는 꽃을 통해 물어오시는, 처음 들어보는 것 같은 성령님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빛은 고사하고, 무슨 색깔인지도 모를 만큼 뿌연 먼지로 뒤덮여 있는 것 같았다. 죽음만 생각하고 하루하루 겨우 버티며 살아내는 내가 너무 한심하고 불쌍하고 슬퍼서, 그만 그 꽃 앞에서 눈물이 터져버렸다.
사실 그때까지 나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어려울 만큼 무감각했고, 혼자 있을 때 울어본 적이 언제인지도 모를 만큼 마음이 무뎌져 있었다. 나는 그렇게 죽어가고 있던 사람이었다.
그 꽃이 건넨 말에 그 자리에 주저앉아 한참을 울었던 그날, 나는 오랜만에 실컷 울 수 있었고 그 울음은 나도 모르게 자연스레 기도로 바뀌었다. 실은 그 울음부터 이미 나의 기도는 시작되었던 거였다.
‘나도 내 빛을 찾고 싶다. 나도 사는 것처럼 살아보고 싶다.’
감정 상태에 따라, 무기력증이 도지면 주일에도 교회에 가지 않을 때가 있었는데 우선 주일예배부터 빠지지 않고 드리게 되었다. 온전히 주일 성수를 하면서 온전한 십일조도 드리게 되었다. 어차피 모자라는 돈인데 하나님 것부터 떼어서 먼저 드리자는 마음으로 십일조를 드리면서 나는 역설적이게도 풍요로움을 느끼게 되었다.
2015년 12월 31일 송구영신 예배 때 “5,4,3,2,1!” 카운트 다운을 하고 목사님이 “2016년이 시작되었습니다! 다 같이 가슴에 손을 얹고 우리 하나님께 소원을 한 가지씩 말해볼까요?” 하시자 예배에 참석한 모든 성도가 가슴에 손을 얹고 한 가지씩 새해 소원을 하나님께 기도로 올렸다.
그때 나도 모르게 한 가지 소원이 불쑥 튀어나왔다.
“하나님 아버지의 기쁨이 되고 싶어요”
내가 생각해도 진짜 말도 안 되는 바람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내 영혼이 바라고 원하는 진정한 소원이었다.
새해 첫날 올려드릴 소원이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 싶다니,
게다가 하나님 아버지라니,
나도 모르게 불쑥 나온 내 영혼의 소원 덕분에
나는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고 싶었던 거다.
2016년 1월 1일에 올려드린 그 말이 간절한 단 하나의 소원임을 인지하게 되면서 나는 그날 이렇게 기도했다.
“하나님 아버지, 저 이제 잘 살아내고 싶어요.
피투성이인 채로가 아니라, 제대로 살아내서 하나님께서 저를 만드신 그 색깔대로 빛을 내면서 살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제대로 불러본 첫 기도였다. 머릿속으로만 알고 있던 ‘아버지’라는 느낌과는 달리, 내가 하나님을 ‘하나님 아버지’로 불렀을 때 비로소 진짜 하나님이 따스한 온기로 다가오심을 느낄 수 있었다.
하나님 아버지의 기쁨이 되고 싶다는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해 주일예배,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등 내가 참석할 수 있는 모든 예배에 참석하여 온 마음을 다해 예배드렸고, 매일 성경 말씀도 읽었다. 여전히 많은 자책감과 정죄감이 성경을 읽고 있는 나에게 몰려와도 영적 생활의 습관을 세우려고 했다.
그때만큼 뜨겁게 하나님을 갈망하고 의지적으로 노력하며 찾은 시기가 있었나 싶을 만큼 나는 필사적이었다. 목숨 걸고 매달렸다. 그 덕분에 나는 성령 충만한 상태였다.
당시 내가 일했던 병원에서도, 병동을 돌며 암 투병 중인 환자들이나 보호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기도 하고, 성경책이 있는 1인실의 환자분들에게는 동의를 구하고 기도해드리기도 하면서 나는 조금씩 나의 색을 찾아가고 있었다.
‘나는 하나님 아버지의 기쁨이 될 사람이니까,
나는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이니까’
그것이 그때부터 선포했던 나의 정체성이었다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 임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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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이나 삶을 놓으려던 인생에 임한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유기성 목사(예수동행운동)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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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스바냐 3:17
출처 : 갓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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