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를 향한 노 젓기를 멈추지 마라
히브리서 저자는 왜 예수를 굳이 이 세 가지와 비교했을까? 이것 말고도 비교할 것이 많지 않은가? 예수는 은보다 귀하고, 로마 황제보다 강하며, 헬라의 신들과도 비교할 수 없는 참 신이다. 그런데 왜 예수를 굳이 이 세 가지와 비교할까?
그것은 이 세 가지가 초대교회 유대 사회에 존재했던 ‘예수의 도전자들’이었기 때문이다. 이 세 가지는 당시 유대 사회를 지배하고 있던 대표적인 사상과 가치 그리고 문화였다. 우리는 이를 당대의 세계관이라 부를 수 있다. 세계관은 그 사회가 믿고 있는 ‘신념’이며, 추구하는 ‘가치’의 총체이고, 사람들의 ‘행동’을 이끌어내는 힘이다. 히브리서가 예수와 비교하고 있는 이 세 가지는 초대교회 시기 유대 사회의 세계관을 구성하고 있던 중추적인 요소들이었다.
모든 시대, 모든 사회에는 사람들을 둘러싸고 있는 ‘사조’ 또는 ‘세계관’이 있다. 생각의 흐름, 가치의 흐름, 욕망의 흐름이 있다. 예를 들어 현대 사회의 황금만능주의나 포스트모더니즘, 문화 막시즘 같은 것들이다.
이들의 세계관을 ‘흐름’이라고 묘사하는 이유는 거기에는 사람들을 특정한 방향으로 몰고 가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마치 강에 떠 있는 배가 노 젓기를 멈추면 강물이 흘러가는 방향으로 떠내려가듯이, 시대를 지배하는 사조에는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특정 방향으로 흘러가게 하는 힘이 있다. 성경은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이것을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시대의 사조들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를 흘러 떠내려가게 한다. 네로 황제의 핍박과 유대 사회의 조롱에 지친 초대교회 성도들이 ‘믿음의 넋 줄’을 놓았을 때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진리를 향한 ‘노 젓기’를 멈췄을 때 이들은 시대를 휘감아 흐르던 세상 사조에 휩쓸려갔다.
우리 역시 다르지 않다.
어떤 이유에서든 우리가 ‘믿음의 넋 줄’을 놓을 때, 다시 말해 진리를 향한 노젓기를 멈출 때, 우리는 우리 시대를 휘감아 흐르는 물결에 쓸려 떠내려가게 된다. ‘저기로 가야지!’라고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아도 가만히 있으면 휩쓸려간다. 우리 생각과 가치, 욕망과 행동을 특정 방향으로 흘러가게 하는 ‘흐름’이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을까?
고민할 것 없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멀어진다. 애써 하나님을 부인하고 절에 가서 공양을 드리지 않아도 가만히만 있으면 멀어진다. 왜? 우리 인생은 ‘호수’가 아니라 ‘강물’ 위에 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호수가 아니라 강물이다. 흐름이 있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하류 쪽으로 떠내려가는 흐름! 우리는 이 흐름 속에 살고 있다. 성경은 바로 이것을 경고한다. “흘러 떠내려가지 않도록 함이 마땅하니라!” 믿음의 여정에 ‘현상 유지’라는 것은 없다. 흐름을 거슬러 오르지 않으면 흐름을 따라 떠내려갈 뿐이다.
크리스천에게는 싸워야 할 ‘진리의 싸움’이 있다.
그것은 우리 시대를 휘감아 흐르는 사조들, 하나님을 대적하여 높아진 ‘시대의 도전자들’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다. 힘껏 노 저어 거슬러 가야 한다. 시대의 흐름은 생각보다 거세다. 앞으로 가기 위해서는 죽을힘을 다해 노를 저어야 한다. 일상을 사는 것 이상의 엑스트라 에너지가 투입되어야 한다. 넋 놓고 멍하니 있으면 순식간에 저만치 떠내려가 있게 된다.
목회하며 발견한 것인데, 사람들이 영적 침체에 빠지게 되는 원인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큰 죄를 짓거나 점을 치러 가서가 아니라 그냥 멍하니 넋 놓고 있다가 영적 침체에 빠져든다는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떠내려가는 것은 순식간이다. 성경은 우리에게 흘러 떠내려가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그렇다면 우리를 떠내려가게 하는 우리 시대의 ‘흐름’은 무엇일까? 먼저 기억할 것은 이 흐름이 너무 깊고 자연스러워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주의 깊게 살펴보지 않으면 인식하는 것이 쉽지 않다. 흘러 떠내려가는 배 안에 있는 사람에게는 마치 배가 정지해 있는 것처럼 느껴지듯이 말이다.
우리도 그렇다. 떠내려가면서도 떠내려가는 것을 모른다.
주의 깊게 살펴야 비로소 ‘아! 우리가 지금 떠내려가고 있구나!’ 하고 깨닫게 된다. ‘아까는 저 바위가 요기 있었는데, 지금은 저 멀리 보이네! 아, 떠내려왔구나!’ 주의 깊게 보아야 비로소 보인다.
또 강물을 거스르려 사력을 다하지 않으면, 그냥 물결대로 흘러 떠내려간다. 떠내려가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쳐야 그 자리에 멈춰 있을 수라도 있다. 넋 놓고 있으면 어느 순간 저만치 떠내려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앞으로 가려면 죽을힘을 다해야 한다.
세상의 흐름도 그렇다.
떠내려가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쳐야 흘러 떠내려가지 않을 수 있다. 넋 줄을 놓고 있으면 언제 떠내려갔는지도 모르는 사이에 저만치 밀려가 있게 된다. 이것이 우리가 매일매일 겪는 삶의 현실이다. 일부러 ‘신앙의 침체로 들어가야지!’ 작심하고 신앙의 침체를 겪는 사람이 있을까? 없다. 아무도 없다. 어찌어찌하다 보니, 특별히 뭐 사고 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정신 차려 보니 영적 침체에 빠져 있다.
이것이 우리 삶의 현실이다.
특히 우리 시대의 흐름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빠르고 거세다. 마지막 때가 가까이 올수록 더욱 그럴 것이다. 죽을힘을 다해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사람은 저 뒤로 흘러 떠내려갈 것이다.
우리 삶을 휘감아 흐르는 이 시대의 흐름이 무엇인지 주의 깊게 살펴보라. 시간을 내서 연구하고 들여다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거스르기 위해 힘써 노를 저으라!
- 떠내려가지 마라, 고성준
† 말씀
그러므로 우리는 들은 것에 더욱 유념함으로
우리가 흘러 떠내려가지 않도록 함이 마땅하니라
- 히브리서 2:1
† 기도
하나님 아버지, 미혹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무엇을 바라보며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게 하여주시옵소서. 진리를 향한 노 젓기를 멈추지 않고 마지막 때까지 미혹되지 않고 진리를 사수하며 나아가는 은혜의 삶을 허락하여주시옵소서. 아멘
† 적용과 결단
오늘 나의 삶 속에서 습관적으로 주님을 멀리하게 하는 것들이 있다면 행하지 않게 하여 주셔서 시대에 흐름에 사로잡혀 떠내려가지 않게 말씀 꼭 붙들며 살아가기 원합니다.
출처 : 갓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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