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의 과정이 없으면 기적도 없습니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과 가나안에 들어가 첫 번째로 여리고성을 함락시킬 때를 생각해봅시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6일간 매일 한 바퀴씩 성을 돌고, 마지막 날에는 일곱 바퀴를 돈 후에 나팔을 불면서 함성을 지르라고 하셨습니다. 이때 중요한 주의 사항이 있었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지루한 시간을 견뎌내라는 것입니다. 왜 여호수아는 마지막 날까지 소리가 나지 않게 하고 아무 말도 내지 말라고 했을까요?
여리고성을 돌았더니 첫날은 한 귀퉁이에 금이 가고, 둘째 날은 문짝이 갈라지고, 매일 조금씩 그런 변화가 일어났나요? 성경에는 전혀 그런 언급이 없습니다. 매일 성을 돌아도 마지막 순간까지 아무 변화가 없었어요.
공동체 안에는 불평하고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매일 성을 돌아도 아무 변화가 없으면 이런 사람이 어떻게 반응할까요? “아무 변화가 없네. 쓸데없는 일을 하는 것 아니야?”, “우리 지금 뭐하고 있는 거야? 이거 계속 돌아야 해?” 이런 불평을 하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여호수아는 아무 말도 하지 말고 6일간 성을 돌고 7일째에 일곱 바퀴를 돌 때 나팔을 불고 외치라고 한 것이고, 그렇게 했을 때 그 성이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중요한 것은 마지막 날이 아니라, 마지막 날이 이르기 전 6일간의 과정입니다. 마지막 날 성이 무너지는 기적은 6일 동안 조짐도 보이지 않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그 6일을 지나지 않았다면 7일째의 기적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늘 마지막 날 일어나는 드라마틱한 기적을 원하며 “하나님, 제 삶에 역사해주세요”라고 기도하지만, 이 인내의 6일이라는 과정 없이는 마지막 날의 기적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땅을 파고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우리에게 중요한 시간은 반석이 나올 때까지 땅을 파 내려가는 시간이고, 그것을 견뎌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믿으며 살아가십니까?
우리가 묵묵히 땅을 파고 성을 도는 동안, 눈에 보이지 않지만 영적인 금이 가고 있고, 하나님께서 역사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더라도 그 시간에 하나님은 우리를 돕고 계시고, 그 도우심의 순간이 ‘일곱째 날’ 일어나는 것입니다.
오스왈드 챔버스는 우리 신앙에서 어떤 변화와 역사도 일어나지 않는 순간을 우리 믿음이 어떠한지 알려주는 ‘시금석’으로 표현합니다. 영적으로 충만해 놀라운 기적을 체험할 때가 아니라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때가 바로 신앙의 진가를 알려주는 시금석이라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에서 가장 힘들 때는 아무 문제도 없고 어떤 변화도 보이지 않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사실 신앙은 ‘뜨거웠던’ 순간이 아니라 ‘뜨거움이 식은’ 상황에서 나타나고 증명됩니다. 말씀과 잘 어울리는 뜨겁고 역사적인 순간들이 아니라 말씀을 듣고 묵묵히 순종하며 지켜내는 그 순간까지 가는 사람은 탁류가 흘러와도 든든히 서서 흔들리지 않는 신앙의 모습을 지니게 될 것입니다.
1912년, 미국의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일본 도쿄에 있는 임페리얼호텔의 신관 건축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기초 공사만 2년을 했습니다. 호텔을 완공하기까지 약 4년이나 걸렸습니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예산도 6배나 증가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갔습니다. 사람들은 공사 현장을 보면서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냐고 비난했고, 임페리얼호텔은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낭비한 대표적인 건물로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1923년 9월 1일, 준공 기념 피로연이 열릴 예정이던 그날 동경에 큰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그 유명한 ‘관동대지진’입니다. 당시 수많은 건물이 붕괴했지만, 유일하게 임페리얼호텔은 조금도 손상되지 않고 견고하게 서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때서야 그 건물의 진가를 알게 되었고 프랭크 라이트는 일본 건축계에 신화 같은 인물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살아내는 지혜로운 자들의 진가가 드러나는 날이 옵니다. 모든 삶에는 기복이 있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당신이 지금 “하나님, 제가 가는 이 시간이 너무 힘들어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언제까지 견뎌야 해요?”라고 묻는 시간을 지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그 시간이 믿음을 점검하고 기초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예수님의 마음 알기, 김병삼
† 말씀
그러므로 너희 담대함을 버리지 말라 이것이 큰 상을 얻게 하느니라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하신 것을 받기 위함이라
- 히브리서 10:35~36
† 기도
주님,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살아내는 지혜로운 자가 되기 원합니다. 때로 삶의 파도와 험한 일들 가운데서도 주님 앞에 원망하며 낙심하기보다 어렵더라도 다시 일어나 주님의 말씀을 온전히 붙들어 인내함으로 나의 믿음을 점검하는 시간 보내기 원합니다.
† 적용과 결단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을 때 말씀 붙들고 씨름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주변 소리만 크게 들릴 때에라도 더욱 인내하며 주님 주신 말씀 꼭 붙들기 원합니다.
출처 : 갓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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