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정말로 하나님을 믿고 있습니까?
우리가 병원을 찾아가면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진단’입니다.
“저에게 병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병이 없는 것 같아요"
그 어떤 의사도 환자의 말만 듣고 모든 것을 결정하진 않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내려야 하기에 X-ray, MRI, CT, 혈액 검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환자를 진단하지요.
왜 그럴까요? 병원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것은 이 사람이 환자인지 아닌지 진단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멀쩡한 사람을 환자로 진단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아무런 문제도 없는 사람에게 공포감을 심어주고 치료에 불필요한 시간과 재산을 낭비하게 할 겁니다.
그런데 더 문제는 반대의 경우가 아닐까요?
바로 환자를 멀쩡한 사람이라고 진단하는 경우지요.
이런 일이 발생하면 마땅한 치료를 받아야 할 사람이 자기에게 문제가 없는 줄 알고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됩니다.
그런 사건들을 ‘오진’이라고 부르고 중대한 의료사고 중 하나로 분류하지요.
저는 마찬가지로 교회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오진’이 큰 문제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원에 대한 올바른 믿음이 있는 사람에게 잘못된 믿음의 기준을 적용해서 불필요한 불안감을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방언을 해야 믿음이 있는 거야"
“예배할 때 뜨거움을 느껴야 믿음이 있는 거야"
혹은 반대로 믿음이 없는 사람에게 잘못된 믿음의 기준으로 섣부른 진단을 내릴 때도 있습니다.
“교회에서 성실하게 봉사하니까 믿음이 있는 거지"
“기도하다가 우는 것을 보니 믿음이 있네"
아직 믿음이 있지 않은 사람은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교회로부터 적절한 양육을 받아야 하는데 믿음이 있다는 오진을 받아버리게 되면 그 사람은 양육 대신 봉사와 헌신에 투입되어 믿음의 기쁨을 알기 전에 일부터 배우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봉사, 찬양, 예배, 헌금 모두 구원에 대한 기쁨을 누린 후 그 기쁨에 대한 감격으로 표출되는 현상들입니다. 그러나 아직 기쁨도 모르는 사람이 이런 일들에 에너지를 다 빼앗기는 것을 종종 봅니다. 즉,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전에 일꾼이 되는 것이지요.
제가 이 내용을 가르칠 때 제 앞에서 눈물을 흘리셨던 70대 장로님의 고백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목사님, 저는 사실 지금까지 믿음이 뭔지에 대해서도 솔직히 질문해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30대쯤에 제 아내가 하도 극성이어서 교회를 나가기 시작했어요. 뭣도 모르고 재미도 없으니까 예배 때 졸기 일쑤였지요.
그런데 어떤 분이 와서 축구 선교단에 가입하지 않겠냔 얘기를 합디다.
원래 운동을 좋아하기도 하고 아내도 권하길래 가입했지요. 같이 축구를 하다가 보니 사람들과 어울리고 이것저것 일도 돕게 되면서 성도들한테 인정도 받게 됐지요.
그러다 갑자기 나보고 집사를 받으랍디다.
받고 나니, 봉사 자리가 더 맡겨지더라고요. 성가대장도 하고 주차 봉사도 하고 야유회 때 버스 운전도 했습니다. 또 그러고 나니, 나보고 장로를 받으랍디다. 받았어요. 그게 여태까지의 내 교회 생활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내가 믿음이 있는 줄 알아요. 그래서 나도 믿음이 있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사실 내면의 불안함을 감출 수 없었어요. 나는 믿음이 뭔지, 구원이 뭔지 잘 모르겠거든요…. 그런데 벌써 교회에서 주목을 받는 자리가 되니 이걸 누구한테 말할 수가 있어야지요.”
그래서, 현재의 내 믿음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은 정말로 중요합니다.
물론 아픕니다. 마치 병원처럼요.
진단하는 과정도 무섭고 의사의 입을 통해 내 병명을 듣는 것도 두렵습니다. 그리고 현재 아무런 문제 없이 살아가기에 지금도 괜찮다고 여기고 싶습니다.
올바른 믿음을 가지고 싶다면 나 자신의 상태를 먼저 올바로 진단해야 합니다. 내 안에 믿음이 있는 것이 맞다면 이제부터는 두려워할 필요 없이 성도의 삶을 살아가면 될 것이고, 내 안에 믿음이 없는 것이 맞다면, 다른 것에 집중할 게 아니라 신앙생활의 가장 기본이 되는 믿음을 갖는 일에 온전히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당신은, 정말로 하나님을 믿고 있습니까?
모태신앙 다시 시작하기, 차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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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봉사에는 프로, 믿음에는 아마추어?내 신앙, 올바르게 진단하고 정확하게 대처하자!차성진 목사가 제시하는 신앙 건강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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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 받은 자니라
고린도후서 13:5
† 기도
주님, 제 안에 있는 믿음의 실체를 정직하게 마주하게 하소서. 일꾼이 되기보다 하나님의 자녀로 먼저 서게 하소서. 기쁨으로 주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삶을 살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주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을 얻기 위해 제 믿음을 올바로 점검하며,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는 성도의 삶을 살기 원합니다.
출처 : 갓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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