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식은 하나님을 향한 예배이다
사도 바울의 제1차, 2차, 3차 선교여행이 가능하게 한 교회는 안디옥교회였습니다. 안디옥교회는 복음과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인종과 문화를 뛰어넘어 하나가 된 교회입니다. 그래서 이 교회는 복음을 들고 당시 이교도 세계로 나아갈 준비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나라가 이미 임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교회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교회는 자연스럽게 선교 사역에서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안디옥교회가 다문화 교회를 이루면서 세계 선교를 감당하는 교회가 될 수 있었을까요? 안디옥교회는 기도하되, 특별히 ‘금식하며 기도하는 교회’였기 때문입니다. 안디옥교회는 금식과 기도를 통해 ‘성령의 부르심에 민감하게 응답하는 교회’였습니다.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 행 13:2
이 말씀은 금식하는 것이 주를 섬기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지금 이들은 하나님께 무엇인가를 얻어내기 위해 금식한 것이 아닙니다. 본문에는 지금 이들이 특정한 목표와 목적이 있어서 단체로 금식했다는 말이 없습니다. 물론 자신을 겸손히 낮추고 하나님께 간구할 때 금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들이 금식한 것은 금식 그 자체가 그들의 예배였다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금식은 음식이나 그 어떤 것보다 하나님이 중요하다는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정확히 예배입니다.
예배는 하나님이 가장 가치 있는 분이라는 고백이요, 표현입니다. 금식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믿고 드러내는 행위입니다. 그러므로 금식은 본질적으로 주를 섬기는 ‘예배’입니다. 안디옥교회 지도자들은 금식을 통해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겼습니다. 당시 안디옥교회에 심각한 위기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금식했다는 것은 이것이 그들의 일상적인 삶이었다는 뜻입니다.
그들은 모여서 예배하고, 개인적으로도 예배하고, 찬양하며 예배하고, 또한 금식하며 예배했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그들은 평상시에 늘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것이 안디옥교회의 영적인 힘이었습니다. 바로 그들이 금식하던 때에 성령께서 이들에게 친히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누구에게 말씀하셨는지는 나와 있지 않지만, 그들은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는 것이 성령의 음성인 것을 분별했습니다. 이들은 둘을 따로 세우라는 이 말씀을 어떻게 성령의 음성으로 분별했을까요?
이들은 이미 사울이 주께서 이방인을 위하여 택한 그릇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땅끝까지 이르는 증인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여전히 복음이 사마리아를 조금 넘었을 뿐, 더 이상 확장되지 못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마음은 부담이 되었고, 금식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의 감동을 받은 것입니다. 바나바와 사울 역시 내적으로 성령의 음성을 확신했습니다. 금식하게 되면 성령의 음성에 더 민감하게 됩니다.
이제는 단지 안디옥교회가 성장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 새로운 삶의 단계, 즉 지리적 한계를 넘어가야 하는 때임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그러자 이들은 다시 두 번째로 한 번 더 금식하며 기도합니다.
이 두 번째 금식은 첫 번째와 다릅니다.
첫 번째 금식은 특별한 목적 없이, 단순히 금식 자체가 예배이기 때문에 드린 것이었습니다. 금식을 통해 하나님이 가장 중요한 분임을 고백한 것입니다.
하지만 두 번째 금식은 바나바와 사울을 세워 보내는 구체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치열한 영적 전쟁터로 나가야 했고, 성령의 도우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습니다. 즉, 두 번째 금식은 성령의 능력을 간구하는 기도였습니다.
전도든 선교든 사역이 성공하려면 반드시 ‘주님의 사역’이어야 합니다. 사울과 바나바의 힘만으로는 아무 일도 이루어질 수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베드로의 설교로 3천 명이 회심한 것은 그의 화술 덕분이 아니었습니다. 오순절에 임한 성령의 능력 때문이었습니다. 성령의 역사가 없었다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이 회개하며 돌아오는 일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금식하며 기도하며 성령의 능력을 간구했습니다. 성령을 붙잡으려 한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그들을 붙잡아주시기를 간구한 것입니다. 안디옥교회는 금식하며 기도한 후,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파송했습니다.
이후 사도행전을 보면 13장 4절부터 제1차 선교여행이 시작됩니다. 세계 선교의 시작에서 ‘금식과 기도’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들이 금식하며 기도했기 때문에 성령의 인도하심을 분명히 분별할 수 있었습니다.
- 다니엘 21일 금식기도, 김다위
† 말씀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
- 행 13:2~3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는 떡으로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그런 삶을 살 수 있도록 은혜를 주시고 금식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비우고 주님에게 집중하게 하여주시옵소서. 아멘
† 적용과 결단
오늘 하루 주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며 성령의 능력을 간구합니다. 성령께서 붙잡아 주시고 함께 하셔서 일상의 모든 상황 가운데 분별하며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출처 : 갓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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