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뚝뚝한 선생님의 인기 비결
신앙이 좋고 거룩한 삶을 사는, 우리가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사람은 더더욱 아니다.
함께 사역하던 분 중에 특별히 잊지 못하는 선생님이 한 분 계신다. 무뚝뚝한 성격의 40대 선생님이셨다. 교사 회의 때도 말 한마디 없고 조용하기만 했던 분인데, 무뚝뚝한 그 선생님을 아이들은 너무 좋아했다. 매년 연말 반 편성 때마다 그 선생님의 반이 되길 바랐다. 그리고 그 선생님의 반이 되면 좋아서 난리였다.
그게 너무 신기하여 오랜 시간 그 선생님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말도 없으시고 무뚝뚝한 그 선생님을 아이들이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말이다.
몇 년 동안 함께 사역하면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 선생님은 아이들을 엄청나게 사랑할 뿐 아니라 아이들의 말을 정말 잘 들어주었다. 수시로 아이들을 만나고 함께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러면서도 아이들과 나누는 대화는 늘 신중했다.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쉽게 대답하거나 조언하지 않았다. 그것이 아이들이 그 선생님을 좋아하는 이유였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언제든 선생님에게 찾아와”라고 늘 말해주곤 했다. 아무리 늦게 전화를 해도 다 받아주시고 아무 때나 찾아가도 학생들을 외면하는 법이 없었다. 매년 열리는 수련회에도 항상 휴가를 내서 꼭 참석했다. 그리고 오랫동안 그 모습이 변치 않는 분이셨다.
한 번은 잘해줄 수 있다. 잠깐은 기다려줄 수 있다. 그러나 오랜 시간 변하지 않는 선생님을 찾기란 쉽지 않다. 말 잘하고 쾌활한 성격의 교사가 빠르게 아이들과 관계를 맺을 수는 있어도, 지속적이지 못한 관계는 아이들에게 더 큰 실망을 준다.
무뚝뚝하지만 아이들의 말을 잘 들어주셨던 선생님은 오랜 시간 변치 않고 아이들 곁에 있어주었고, 아이들은 매년 다음 해에도 그 선생님의 반에 편성되기를 기도했다.
그렇다고 그 선생님이 모든 의문에 답을 주거나 도움을 준 것은 아니다. 그저 아이들이 언제든 찾아갈 수 있는 교사, 그들의 이야기를 언제든지 들어주는 교사였을 뿐이다. 하지만 그 분은 그것만으로도 학생들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교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교육은 삶을 나누는 것이며, 삶을 나누려면 관계가 선행되어야 한다. 학생들이 더없이 사랑스럽고 그들의 미래를 생각만 해도 마음이 벅차오르는 사람, 그 사람이 교사다. 교사가 학생들을 사랑하고 그들과 관계를 맺고자 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그들을 사랑하시는 주님과 만나도록 하기 위해서다.
- 교회선생님의 힘, 홍민기
† 말씀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 고린도전서 13:4
† 기도
주님, 나와 함께 하는 이들이 진정한 관계를 통해 주님을 만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나의 삶 가운데 행하신 주님을 닮아가고 그 사랑을 전하여 이들과 맺는 관계가 더 돈독해 지기 원하고, 언제든 이들에게 곁을 내어 주어 이 관계를 통해 주님 사랑 느끼게 되고 주님을 떠올릴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 적용과 결단
주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지 고민하며 나와 관계 맺고 있는 사람들, 아이들에게 그렇게 행하기 원합니다. 주님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그들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원합니다
출처 : 갓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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