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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물 공급은 영유아 사망률을 극적으로 개선했다.
12화 생수병에 담긴 불신, 아리수는 어떻게 답하는가
요즘 아이 분유를 탈 때마다 느낀다. 튼튼한 상수도관을 타고 모든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이 공급되기에 망정이지, 만약 상수도가 없던 시기엔 물을 끓이는 것으로도 안전치 않았을 텐데, 대체 어떻게 아이를 키웠을까. 실제로 깨끗한 물의 공급은 근대국가가 이룩한 가장 확실하고 위대한 사회 복지이자, 다른 어떤 정책보다도 영유아 사망률을 극적으로 개선한 보건 정책의 거대한 쾌거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이 없던 근대 이전, 인류의 사망은 대부분 감염성 질환, 특히 '물'을 매개로 한 질병 때문에 발생했다. 오늘날에는 항생제로 쉽게 치료되거나 백신으로 예방 가능하지만, 당시에는 오염된 물을 마셔 걸리는 장티푸스나 콜레라가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일은 매우 흔한 재앙이었다. 강물이나 냇물은 온갖 기생충과 병원균이 들끓는 위험한 감염원이었다.
이런 지긋지긋한 물의 공포가 종식된 것은 염소소독(chlorination)이라는 근대적 정수 방식이 개발되고, 이를 공공의 영역에서 관리하는 상수도 시스템이 확립된 이후다. 수영장 특유의 냄새로 우리에게 익숙한 이 염소 냄새는 옅게 남을지언정, 실은 그 냄새 자체가 수돗물의 안전을 보증하는 가장 강력한 증표다. 잔류 염소가 남아있는 동안에는 물속에서 세균이 다시 증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상수도 덕분에 인류는 비로소 갈증을 해소하다 죽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토록 위대한 공중 보건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요즘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사람은 좀처럼 찾아보기 드물다.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가정에서는 정수기를 사용하고, 밖에서는 으레 생수를 사서 마신다.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왠지 생수보다 ‘찜찜하다’는 근거 없는 인식이 그 이유다.
요즘 아이 분유를 탈 때마다 느낀다. 튼튼한 상수도관을 타고 모든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이 공급되기에 망정이지, 만약 상수도가 없던 시기엔 물을 끓이는 것으로도 안전치 않았을 텐데, 대체 어떻게 아이를 키웠을까. 실제로 깨끗한 물의 공급은 근대국가가 이룩한 가장 확실하고 위대한 사회 복지이자, 다른 어떤 정책보다도 영유아 사망률을 극적으로 개선한 보건 정책의 거대한 쾌거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이 없던 근대 이전, 인류의 사망은 대부분 감염성 질환, 특히 '물'을 매개로 한 질병 때문에 발생했다. 오늘날에는 항생제로 쉽게 치료되거나 백신으로 예방 가능하지만, 당시에는 오염된 물을 마셔 걸리는 장티푸스나 콜레라가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일은 매우 흔한 재앙이었다. 강물이나 냇물은 온갖 기생충과 병원균이 들끓는 위험한 감염원이었다.
이런 지긋지긋한 물의 공포가 종식된 것은 염소소독(chlorination)이라는 근대적 정수 방식이 개발되고, 이를 공공의 영역에서 관리하는 상수도 시스템이 확립된 이후다. 수영장 특유의 냄새로 우리에게 익숙한 이 염소 냄새는 옅게 남을지언정, 실은 그 냄새 자체가 수돗물의 안전을 보증하는 가장 강력한 증표다. 잔류 염소가 남아있는 동안에는 물속에서 세균이 다시 증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상수도 덕분에 인류는 비로소 갈증을 해소하다 죽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토록 위대한 공중 보건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요즘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사람은 좀처럼 찾아보기 드물다.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가정에서는 정수기를 사용하고, 밖에서는 으레 생수를 사서 마신다.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왠지 생수보다 ‘찜찜하다’는 근거 없는 인식이 그 이유다.
아리수, 저렴해서 생긴 오해
과연 우리가 사서 마시는 생수는 수돗물보다 월등히 깨끗하고 안전하다고 보장할 수 있을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식약처의 관리 기준을 보더라도, 생수와 수돗물의 정수 수준은 사실상 엇비슷하다.
오히려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생수는 대부분 일회용 플라스틱병에 담겨 판매되는데, 이 때문에 미세플라스틱 함량은 일반 수돗물보다 시판 생수에서 훨씬 더 높게 검출된다. 이는 이미 여러 국내외 연구를 통해 반복적으로 입증된 과학적 사실이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생수병 라벨에 인쇄된 맑고 깨끗한 자연 풍광의 이미지만 보고 속아 넘어가곤 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우리가 편의점에서 천 원 남짓한 돈을 주고 구매하는 것은 물이 아닐지도 모른다. 실제로 생수 회사들이 파는 것은 물이 아니라, 깨끗한 물을 공급하겠다는 국가의 약속, 즉 '공공 인프라에 대한 신뢰'다. 값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수돗물을 열등하고 불안한 것으로 여기게 만들고, 그렇게 애써 깎아내린 소중한 사회적 자본을 보기 좋은 플라스틱병에 담아 '프리미엄'이라는 이름표를 붙여 되파는 셈이다.
이런 현상은 서울시의 수돗물 '아리수'를 둘러싼 현실에서도 명확히 관찰된다. 서울아리수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결산 기준 아리수 1세제곱미터(㎥), 즉 1,000리터를 생산하는 데 드는 원가는 876.1원이었다. 반면 시민들에게 판매되는 평균 단가는 771.5원으로, 생산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88.1%의 요금 현실화율을 기록하고 있다. 1리터에 고작 0.77원 수준이다. 1리터에 천 원이 넘는 생수와 비교하면 1,300배 이상의 가격 차이가 난다.
문제는 이런 압도적인 저렴함이 아리수의 품질을 증명하는 근거가 아니라, 품질을 의심하게 만드는 '불신'의 근거로 작동하고 있다는 역설이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오해가 깨끗한 물을 원가 이하에 저렴하게 공급하는 현상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뿌리 깊은 불신이라는 거대한 벽을 서울시는 어떻게 넘어서려 하고 있을까?
오히려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생수는 대부분 일회용 플라스틱병에 담겨 판매되는데, 이 때문에 미세플라스틱 함량은 일반 수돗물보다 시판 생수에서 훨씬 더 높게 검출된다. 이는 이미 여러 국내외 연구를 통해 반복적으로 입증된 과학적 사실이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생수병 라벨에 인쇄된 맑고 깨끗한 자연 풍광의 이미지만 보고 속아 넘어가곤 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우리가 편의점에서 천 원 남짓한 돈을 주고 구매하는 것은 물이 아닐지도 모른다. 실제로 생수 회사들이 파는 것은 물이 아니라, 깨끗한 물을 공급하겠다는 국가의 약속, 즉 '공공 인프라에 대한 신뢰'다. 값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수돗물을 열등하고 불안한 것으로 여기게 만들고, 그렇게 애써 깎아내린 소중한 사회적 자본을 보기 좋은 플라스틱병에 담아 '프리미엄'이라는 이름표를 붙여 되파는 셈이다.
이런 현상은 서울시의 수돗물 '아리수'를 둘러싼 현실에서도 명확히 관찰된다. 서울아리수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결산 기준 아리수 1세제곱미터(㎥), 즉 1,000리터를 생산하는 데 드는 원가는 876.1원이었다. 반면 시민들에게 판매되는 평균 단가는 771.5원으로, 생산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88.1%의 요금 현실화율을 기록하고 있다. 1리터에 고작 0.77원 수준이다. 1리터에 천 원이 넘는 생수와 비교하면 1,300배 이상의 가격 차이가 난다.
문제는 이런 압도적인 저렴함이 아리수의 품질을 증명하는 근거가 아니라, 품질을 의심하게 만드는 '불신'의 근거로 작동하고 있다는 역설이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오해가 깨끗한 물을 원가 이하에 저렴하게 공급하는 현상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뿌리 깊은 불신이라는 거대한 벽을 서울시는 어떻게 넘어서려 하고 있을까?

서울아리수본부는 365일 수질관리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인프라 고도화로 달성되는 아리수의 신뢰
신뢰의 가장 기본은 '안정성'이다. 내가 원할 때 언제든 깨끗한 물이 나온다는 믿음이 없다면, 그 어떤 홍보도 공허한 외침에 불과하다. 서울의 수돗물은 도시의 피부 아래를 흐르는 거대한 혈관과도 같다. 총 연장 1만 3,288㎞에 달하는 상수도관과, 226만 7,000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102개소의 배수지가 바로 그 핵심이다. 서울아리수본부는 이 거대한 시스템을 단지 유지하는 것을 넘어, 더욱 촘촘하고 견고하게 만드는 데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광암정수센터 취수원 이중화' 사업이다. 현재 광암정수센터는 팔당댐의 원수만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녹조 발생과 같은 수질 사고나 관로 노후화(40년 경과) 문제에 직면했을 때 공급 안정성이 취약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더구나 팔당 원수의 단가는 1세제곱미터(㎥)당 233.7원으로, 한강 본류의 52.7원에 비해 4배 이상 비싸다.
서울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슬기로운 이중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총 8.2㎞에 달하는 도수관로(D1650㎜)를 새롭게 신설하여, 광암정수센터가 기존 팔당뿐만 아니라 한강(암사2취수장)에서도 원수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전환하는 것이다. 이는 평시에는 한강 원수를 사용해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비상시에는 팔당 원수를 사용하는 이중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전략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원수 구입비에서만 연간 127억 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이 절감된다. 우리가 1리터에 0.77원이라는 가격으로 아리수를 누릴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런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인프라 혁신과 비용 절감 노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물론 취수원 다변화만으로 신뢰가 생기긴 어렵다. 고지대에 거주하는 시민에게도 차별 없이 물이 공급되는 것도 챙겨야만 한다. 강북구 미아동이나 동작구 사당동 일대와 같은 고지대 지역은 지형적 특성상 가압장(펌프)을 이용해 물을 억지로 밀어 올리는 방식으로 급수가 이루어져 왔다. 이는 누수나 정전 사고가 발생할 경우, 다른 지역보다 먼저 '단수'라는 치명적인 불편에 노출됨을 의미한다. 이런 불안감이야말로 공공 서비스에 대한 불신의 씨앗이다.
서울시는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미아 및 까치산 배수지 건설공사'를 추진 중이다. 가압장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고지대에 직접 5,000톤 규모의 배수지를 건설하여 물을 저장하고 자연 유하 방식으로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이 공사가 완료되면 강북구 2만 5,000세대와 동작구 1만 7,000세대 주민들은 더 이상 정전이나 사고로 인한 단수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물을 사용하게 된다.
더욱 고무적인 점은, 이 과정이 단순한 토목공사에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미아 배수지의 상부 공간은 풋살장 등 다목적 공공 생활체육시설로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특히 생태적으로 민감한 비오톱 1등급지인 까치산 배수지는 지상부를 기존의 녹지대로 완벽하게 원상 복구하여 공원으로 개방한다. 이는 물 공급의 안정성이라는 기능적 신뢰를 넘어, 시민의 삶과 환경까지 고려하는 서울시의 따뜻한 행정 철학을 보여주는 사례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광암정수센터 취수원 이중화' 사업이다. 현재 광암정수센터는 팔당댐의 원수만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녹조 발생과 같은 수질 사고나 관로 노후화(40년 경과) 문제에 직면했을 때 공급 안정성이 취약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더구나 팔당 원수의 단가는 1세제곱미터(㎥)당 233.7원으로, 한강 본류의 52.7원에 비해 4배 이상 비싸다.
서울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슬기로운 이중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총 8.2㎞에 달하는 도수관로(D1650㎜)를 새롭게 신설하여, 광암정수센터가 기존 팔당뿐만 아니라 한강(암사2취수장)에서도 원수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전환하는 것이다. 이는 평시에는 한강 원수를 사용해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비상시에는 팔당 원수를 사용하는 이중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전략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원수 구입비에서만 연간 127억 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이 절감된다. 우리가 1리터에 0.77원이라는 가격으로 아리수를 누릴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런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인프라 혁신과 비용 절감 노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물론 취수원 다변화만으로 신뢰가 생기긴 어렵다. 고지대에 거주하는 시민에게도 차별 없이 물이 공급되는 것도 챙겨야만 한다. 강북구 미아동이나 동작구 사당동 일대와 같은 고지대 지역은 지형적 특성상 가압장(펌프)을 이용해 물을 억지로 밀어 올리는 방식으로 급수가 이루어져 왔다. 이는 누수나 정전 사고가 발생할 경우, 다른 지역보다 먼저 '단수'라는 치명적인 불편에 노출됨을 의미한다. 이런 불안감이야말로 공공 서비스에 대한 불신의 씨앗이다.
서울시는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미아 및 까치산 배수지 건설공사'를 추진 중이다. 가압장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고지대에 직접 5,000톤 규모의 배수지를 건설하여 물을 저장하고 자연 유하 방식으로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이 공사가 완료되면 강북구 2만 5,000세대와 동작구 1만 7,000세대 주민들은 더 이상 정전이나 사고로 인한 단수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물을 사용하게 된다.
더욱 고무적인 점은, 이 과정이 단순한 토목공사에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미아 배수지의 상부 공간은 풋살장 등 다목적 공공 생활체육시설로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특히 생태적으로 민감한 비오톱 1등급지인 까치산 배수지는 지상부를 기존의 녹지대로 완벽하게 원상 복구하여 공원으로 개방한다. 이는 물 공급의 안정성이라는 기능적 신뢰를 넘어, 시민의 삶과 환경까지 고려하는 서울시의 따뜻한 행정 철학을 보여주는 사례다.

아리수로 만든 음료 시음을 체험하는 시민들
시민에게 다가가는 아리수
물리적 인프라가 견고하고, 데이터가 투명하더라도, 수십 년간 굳어진 '생수병의 이미지'를 넘어서기엔 역부족일 수 있다. 불신은 상당 부분 정서와 습관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위해, 수동적인 공급자의 위치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직접 파고드는 '아리수 먹는 문화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나아가, 환경보호를 중시하는 MZ세대의 가치관과 아리수를 연결하는 작업도 활발하다. 한강 플로깅(줍깅) 행사와 아리수 홍보 캠페인을 연계하고, 페트병 없는 식수대를 지원함으로써 아리수 음용이 곧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친환경 실천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단순히 홍보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보다 약자에게 다가가는 사례도 있다. 기록적인 폭염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할 때, 서울시는 그늘막이나 냉방 시설조차 접근하기 어려운 이들을 가장 먼저 찾았다. 시원한 물 한 병이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쪽방촌, 거리에 내몰린 노숙인 시설, 그리고 어르신들이 잠시 더위를 피하는 무더위쉼터 등 온열질환에 가장 취약한 현장에 총 17만 2,960병의 병물아리수가 긴급 지원되었다.
일회성이 아니다. 서울역 다시서기지원센터, 탑골공원, 그리고 택배기사·집배원처럼 폭염 속에서 일터가 곧 거리인 이동노동자 쉼터 등, 서울 시내 총 21개소에 '아리수 나눔냉장고'가 설치되어 운영 중이다. 결식 어르신, 노숙인, 이동노동자 누구나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냉동·냉장 상태의 시원한 아리수를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나아가, 환경보호를 중시하는 MZ세대의 가치관과 아리수를 연결하는 작업도 활발하다. 한강 플로깅(줍깅) 행사와 아리수 홍보 캠페인을 연계하고, 페트병 없는 식수대를 지원함으로써 아리수 음용이 곧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친환경 실천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단순히 홍보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보다 약자에게 다가가는 사례도 있다. 기록적인 폭염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할 때, 서울시는 그늘막이나 냉방 시설조차 접근하기 어려운 이들을 가장 먼저 찾았다. 시원한 물 한 병이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쪽방촌, 거리에 내몰린 노숙인 시설, 그리고 어르신들이 잠시 더위를 피하는 무더위쉼터 등 온열질환에 가장 취약한 현장에 총 17만 2,960병의 병물아리수가 긴급 지원되었다.
일회성이 아니다. 서울역 다시서기지원센터, 탑골공원, 그리고 택배기사·집배원처럼 폭염 속에서 일터가 곧 거리인 이동노동자 쉼터 등, 서울 시내 총 21개소에 '아리수 나눔냉장고'가 설치되어 운영 중이다. 결식 어르신, 노숙인, 이동노동자 누구나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냉동·냉장 상태의 시원한 아리수를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폭염 시 온열질환에 가장 취약한 현장에 총 17만 2,960병의 병물아리수가 긴급 지원되었다.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상수도 인프라도 그냥 만들어지진 않는다. 심지어는 최근의 인공지능, AI 기능 덕분에 더 발전하고 있기까지 하다. 서울시는 기존의 방문 검침 체계를 '비대면 실시간 스마트 원격검침'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2025년에만 8만 6,100개의 스마트 검침 계량기를 우선 도입하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통신망을 기반으로 디지털 계량기가 실시간 사용량을 측정하니, 누수 사전 감지 같은 부가적 효과까지도 누릴 수 있다. 사회적 책임을 넘어, 기술 변화를 선제적으로 받아들인 덕분에 기존보다 더 저렴하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된 셈이다.
가장 기본적인 공공재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다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게 사회적 약자다. 어떻게 생각하면, 실은 이런 게 진짜 ‘약자와의 동행’이지 않을까. 깨끗한 물에 대한 시민의 보편적 권리가 서울시의 따뜻한 기술과 세심한 행정을 통해 도시 구석구석 남김없이 스며들고 있다는 사실이, 서울 시민으로서 참 다행스럽다.
사물인터넷(IoT) 통신망을 기반으로 디지털 계량기가 실시간 사용량을 측정하니, 누수 사전 감지 같은 부가적 효과까지도 누릴 수 있다. 사회적 책임을 넘어, 기술 변화를 선제적으로 받아들인 덕분에 기존보다 더 저렴하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된 셈이다.
가장 기본적인 공공재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다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게 사회적 약자다. 어떻게 생각하면, 실은 이런 게 진짜 ‘약자와의 동행’이지 않을까. 깨끗한 물에 대한 시민의 보편적 권리가 서울시의 따뜻한 기술과 세심한 행정을 통해 도시 구석구석 남김없이 스며들고 있다는 사실이, 서울 시민으로서 참 다행스럽다.
출처 : 서울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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