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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의 문 열다! '희망의 인문학' 수료생이 운영하는 '동행스토어'

by 카이로 B.G.PARK 2025.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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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취약계층 인문학 수업으로 희망 품고, 창업으로 자립까지…첫 매장 결실
희망의 인문학 수료생들이 운영하는 동행스토어 1호점 ‘정담’이 서울역 인근에 문을 열었다.
노숙인과 취약계층 시민들에게 인문학 수업을 통해 희망과 자존감을 심어주고 있는 ‘희망의 인문학’이 한발 더 나아가서 든든한 사회의 일원으로 자립하고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희망의 인문학’ 수료생들이 직접 운영하는 집밥 음식점 ‘정담(情談)’이 서울역 인근(용산구 후암로57길 37-3)에 문을 열고, 지역주민과 직장인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한다. ‘정담’은 서울시 취약계층 창업사업단이 희망의 인문학 수료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창업지원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동행스토어’ 1호다.

동행스토어 1호 ‘정담(情談)’은 ‘정이 담긴 진심 어린 이야기’라는 의미로, 참여자들이 재기를 위해서 노력하고 진심으로 음식을 만든다는 의지를 담았다. 희망의 인문학 수료생 중 조리사 등의 경험이 있는 5명이 운영한다.

참여자들은 실직과 알코올 중독, 사업 실패, 이혼·가족해체 등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지고 있는데, 인문학을 통해 희망을 품고 가족과의 재결합이나 자활기업으로의 독립을 꿈꾸고 있다. 메뉴도 ▴힘내라! 보양식 같은 뚝닥뚝닭(뚝배기닭볶음탕) ▴속상한 마음을 위로하는 ‘토닥토닭’(토마토 닭볶음요리) 등 응원과 위로를 담아 구성했다.

창업에 앞서 수료생들은 자활작업장인 '서계동 청파언덕집'에서 전문 셰프의 조리 교육, 서울신용보증재단 창업아카데미, 현장 멘토링 등을 통해 경험을 쌓았다. 또한 직접 발품을 팔며 시장조사를 하는 등 탄탄한 준비과정을 거쳤다.

이와 관련해 16일 오후 12시에는 동행스토어 1호점 ‘정담’ 개업에 도움을 준 재능기부자와 후원자, ‘희망의 인문학’ 교수와 동기생을 초대해 따뜻한 식사 한 끼를 대접하는 ‘감사의 식탁’ 행사를 진행했다.

내년 1월까지 동행스토어 2·3호점 개점 예정

서울시는 올해 초 ‘동행스토어’ 사업을 시작했다. ‘희망의 인문학’ 수료자 중 조리사·바리스타 등 유경험자, 자격증 취득자를 중심으로 공동체 형태의 창업을 지원하는 것으로, 일회성을 넘어 지속가능한 자립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다.

동행스토어는 일정 기간 참여 후 참여자가 개별 창업으로 독립하면 또 다른 수료자가 그 자리를 새롭게 채워 창업 경험을 익혀나가는 프로그램이다.

이달 안에 영등포보현종합지원센터 입구 건물에 ▴2호점 ‘내 생애 에스프레소’와 내년 1월 서울역 인근에 ▴3호점 뜨개질 카페 ‘이음’을 개점 예정이다.

한편, 노숙인과 취약계층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지역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희망의 인문학’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4,485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후 약 10년간 중단되었다가 2022년 다시 시작돼 올해까지 4년간 2,721명을 대상으로 수업을 시작, 총 7,206명의 인문학 동문을 만들어냈다.

서울시는 “서울시가 말하는 약자와의 동행은 ‘누군가의 도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가는 주체로 서는 것’”이라며, “취약계층이 스스로 변화를 만들고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 정책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의 : 다산콜센터 02-120
  불과 7~8년 전에 저는 자살을 생각하고 세상과 등지려 한강의 한 다리에 서 있었습니다. 인생을 비관하고 나 자신을 가장 미워하는 것이 저였었습니다. 주변에 걱정스런 눈빛이나 이야기는 듣지 않고 오롯이 제 신세만을 한탄하며 살고자 하는 것이 아닌 죽고자 했었습니다. 희망의 인문학을 통해 저는 저를 더 많이 사랑하게 되었고,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인문학 모임 회장을 하면서, 모임 전 함께 나눌 식사를 준비하면서 창업의 꿈을 조금씩 키웠습니다. 물론 저 혼자는 감히 꿈도 꿀 수 없는 이야기지만, 뜻이 맞는 여럿이 함께하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서울시가 인문학 수료자들이 창업할 수 있게 돕는다고 하니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 참여자 ***님(50대)

  이혼 후 두 자녀를 데리고 노숙하다 현재는 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뇌전증으로 장애4급이며, 우울증으로 약을 복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인문학 참여 이후, 학업을 이어가고자 노력해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붕어빵 장사나 식당 잡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해 왔고 일반 수급자가 되었으나, 수급을 종료하고 창업사업단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 창업사업단 ***님(50대)
 
출처 : 서울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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