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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정원으로 태어나다! 보라매공원서 펼쳐지는 152일간 초록 마법

by 카이로 B.G.PARK 2025.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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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공원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시정 테마홍보관 '해치하우스' 운영
서울시가 주최하고, 국내외 정원 디자이너와 도시환경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개막했다. ©이상돈
서울의 일상이 정원이 되었다. 지하철을 타고 도심을 가로질러 보라매공원에 들어서는 순간, 발끝에 닿는 길 위로 꽃향기가 밀려온다. 정원은 담장을 넘고, 골목을 지나, 도시에 스며들었다. 나무 사이로 햇살이 부서지고, 부드러운 잔디 위를 걷는 시민들의 얼굴엔 평일 오후의 피곤함 대신 잔잔한 미소가 피어난다.

서울이 자연을 품은 것이 아니라, 자연이 서울을 포옹한 듯한 순간. 이것이 바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펼쳐지는 풍경이다. ☞ [관련 기사] 도심 속 12만 평 초록 물결, 역대급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보라매공원 중앙에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을 알리는 해치의 모습이 보인다. ©이상돈
열대식물의 유혹을 주제로 한 '열대풍 화단' 정원 ©이상돈
도시환경전문가들이 조성한 테마정원 ©이상돈
서울시가 주최하고, 국내외 정원 디자이너와 도시환경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박람회는 5월 22일 개막해 오는 10월 20일까지, 무려 152일간 서울 보라매공원 전역을 초록빛으로 물들인다. ‘역대 최대 규모, 최장 운영 기간’이라는 타이틀답게, 약 12만 평에 달하는 공원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정원 도시로 변신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111개의 정원이다. 작가정원, 공모정원, 테마정원, 동행정원까지…. 각각의 정원이 뚜렷한 색깔과 철학을 담고 관람객을 맞는다. ‘세 번째 자연’을 키워드로 한 정원은 인간과 자연, 그리고 도시가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식물과 설치미술을 통해 조용히 이야기한다.
강남에서 온 시민이 '영원한 생명의 정원'이라는 작품에 대해 소감을 말하는 모습 ©이상돈
강남에서 온 시민 문정선(43세) 씨는 “요즘 도시가 너무 빠르게 돌아가잖아요. 그런데 이 정원 안에 들어오니까 갑자기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 같았어요. 꽃향기, 나뭇잎 소리, 아이들 웃음소리까지…. 도심 한가운데 이런 힐링 공간이 있다는 게 참 감사하네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의 손을 잡은 엄마, 사진을 찍는 연인, 혼자 산책 중인 어르신까지 정원은 모두에게 열린 풍경이다.
업무와 휴식을 겸한 넓은 가든에서 관람객들이 망중한을 즐기는 모습 ©이상돈
서구적인 스타일과 이국적인 꽃으로 장식한 포토존 ©이상돈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도 박람회의 또 다른 매력이다. 박람회 10주년을 기념하는 토크콘서트(23일), 서울시의 정원 정책 비전을 이야기하는 토크쇼(24일), 국내외 작가들과의 만남(25일) 등이 이어지며, 단순한 관람을 넘어 참여와 사유의 장으로 확장된다.

MZ세대의 감성을 겨냥한 콘텐츠도 곳곳에 포진해 있다. 정원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보라매 웨딩가든’, 업무와 휴식을 결합한 ‘가든워케이션’, 첨단 기술로 구현된 힐링존 ‘세컨포레스트’는 SNS에서 이미 화제가 되고 있다. ‘디올정원’과 ‘포켓몬_메타몽 가든’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동심을 불러일으킨다.
서울시의 시민참여형 도시계획 환경과 문화가 만나는 전시공간 인 '해치하우스' 내부 ©이상돈
'해치하우스' 안에는 서울시의 주요 정책들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이상돈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서울시의 주요 정책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 ‘해치하우스’도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서울이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도시 정책, 시민참여형 도시계획, 환경과 문화가 만나는 미래상을 오감으로 체험하는 공간이다. ‘서울이야기정원’, ‘책 읽는 보라매정원’, ‘조각도시 서울’ 같은 문화 정원들과 함께, 도시와 자연이 만나는 새로운 좌표를 제시한다. ☞ [관련 기사] 초대합니다! '해치 하우스 in 정원박람회' 22일 공개
박람회장 내에 정원마켓, 푸드트럭, 로컬 직거래 장터등 70여개의 부스의 모습 ©이상돈
정원마켓과 푸드트럭, 로컬 직거래 장터, 장애인 생산품 부스까지 70여 개 팀이 참여한 상생형 마켓은 도심 속 장터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가든 스탬프투어’는 인근 상점들과 연계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동작구는 박람회 기간 중 ‘동작사랑상품권’을 10% 할인해 지역 상권과의 동반 성장도 꾀한다.

이밖에도 장애인을 위한 배려도 세심하다. 수어와 영어 통역이 제공되는 ‘정원동행투어’, 전동 휠체어 대여 서비스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누구나 불편 없이 정원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초록세상'으로 청량감을 맘껏 전해주는 박람회장의 모습 ©이상돈
서울시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질서 있는 관람과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박람회와 관련된 세부 정보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꽃이 핀다. 나무가 쉰다. 사람은 웃는다.” 서울 보라매공원의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도시를 가득 채운 초록빛 선언이자 일상 속 자연과의 기분 좋은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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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 기간 : 5월 22일~10월 20일
○ 장소 : 서울 보라매공원(서울시 동작구 여의대방로20길 33)
○ 주제 : Seoul, Green Soul(서울, 그린 소울)
○ 내용 : 작가정원, 동행정원 등 111개 정원 조성, 정원마켓, 문화 학술행사 등
 누리집, 인스타그램
○ 문의 : 다산콜센터 0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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