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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신앙

생각하지 못하는 일들이 자꾸만 생기고 낙심이 될 때

by 카이로 B.G.PARK 2024.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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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계획과 전망이 무효가 되는 순간을

인생에서 얼마나 많이 마주하는지….

 

나는 막 가속화되던 성장세에서 한순간 하차한 후, SNS 청년부라는 낯선 터 위에 섰다. 

그때의 막막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SNS 청년부는 출범한 지

반년이 채 안 된 공동체였음에도

이유 모를 영적 패배 의식이 짙게 깔려있었다.

 

76명의 공동체 예배자들의 영적 상태는 척박하고 어두웠다.

단지 인원이 적어서라기보다 그 안에 영적 생명의 불씨가 없는 듯했다.

 

소수의 사람이 모여도 비전이 확실할 때는

생명력과 태동의 기운이 느껴진다.

여기엔 반드시 추동력이 생긴다.

그러나 정확한 비전과 방향성이 없는 공동체는

규모와 상관없이 구심력을 갖기 힘들다.

그러면 원심력도 가질 수 없다.

 

처음 맞닥뜨린 SNS 공동체의 영적 상황이 이러했다.

 

보통 예기치 않은 변화나 불리한 조건들에 직면하면

실망하거나 의욕을 잃기 쉽다.

나 역시 하늘 대학부를 향한 기대와 계획이 무산되고,

갑작스런 변화를 마주하는 일이 기쁘지만은 않았다.

 

나는 고민하기 시작했다.

 

‘직면한 현실에서 가능성이 보이지 않고 축복이라

여길 만한 것을 발견할 수 없을 때,

내 믿음의 결단은 무엇인가?’

 

그리고 내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고유한 부르심을 다시 붙잡았다.

때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의 조각들을 맞추다 보면
하나의 커다란 밑그림을 이루었다.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은 말씀을 주셨다.

내가 골방에서 홀로 예배할 때 받은 말씀이었다.

 

네게서 날 자들이 오래 황폐된 곳들을 다시 세울 것이며

너는 역대의 파괴된 기초를 쌓으리니

너를 일컬어 무너진 데를 보수하는 자라 할 것이며

길을 수축하여 거할 곳이 되게 하는 자라 하리라 - 사 58:12

 

그리고 우루무치로 떠날 때 주셨던 음성도 기억하게 하셨다.

‘난 언제나 네가 있는 그곳을 베스트로 만들길 원한다.’

 

이따금 우리에게 다가오는 인생의 조건들은 황폐할 때가 많다.

파괴된 기초와 무너져버린 터전만 보인다.

 

어느 것에서도 희망을 기대할 수 없을 때,

하나님은 전혀 다른 가능성을 말씀하신다.

부르심 가운데 선 한 사람, 그 한 사람의 가능성.

그분은 최상의 ‘조건’을 허락하시는 게 아니라 ‘변화’를 약속하신다

 

우리가 준비된 사람으로 서서

그분이 이루실 무한한 변화를 꿈꾸길 바라신다.

그리고 그 변화의 주역이 바로 우리 자신이길 원하신다.

 

또한 우리를 단지 가능성의 땅에 세우기보다

우리 자체가 그분의 가능성이길 원하신다.

 

척박하고 황폐하며 무너진 곳을 보수하여

기필코 길을 내고

그곳을 끝내 영적 거주지로 일궈내는 믿음의 사람,

믿음의 사람들은 모두 이 ‘가능성의 사람’이다.

 

하지만 이 영적 근성은 저절로 길러지지 않는다.

광야에 서봐야 목마름을 배우고,

거친 들 가운데서 야성이 생긴다.

 

말은 쉽지만 막상 부딪혀보면 깨닫는다.

그곳엔 결코 낭만이 없다는 것을.

처절한 몸부림만 있다는 것을.

 

결국 부딪혀봐야 목마름과 야성이 내 것이 되고,

그때 몸부림을 통해 변화가 일어난다.

 

급작스럽게 수정된 인생의 계획표를 받았을 때,

하나님의 마음을 파고들어야 좌표를 빠르게 재설정할 수 있다.

 

나는 나를 향한 그분의 완전한 뜻을 알고서

비로소 새로운 길로 다시 힘차게 달릴 수 있었다.

그 전진은 다름 아닌 기도의 출발선에서 시작됐다.

 

책 <여섯걸음_원유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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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예수는 물러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

- 눅 5:16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

- 시편 62:1

 

★ 묵상

생각하지 못하는 일들이 자꾸만 생길 때

당황하면서 견디지 말고, 바로 기도하세요.

"주님. 이 일에 하나님의 뜻이 임하길 기도합니다.

어떻게 나아갈지 막막합니다.

 

그러나 제 소망은 주님께 있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주님을 바라보게 하소서.

하나님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출처 : 갓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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