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핫한 트렌드 스토리

사할린 한인 동포 이야기

by 카이로 B.G.PARK 2024. 5. 2.
반응형

사할린 한인 동포에 대하여 알고 계신가요?

일제 강점기 시대, 일본의 ‘국가총동원령’에 의해 당시 일본 식민지였던 러시아 남부 사할린 섬에 수많은 조선인이 강제 징용으로 끌려갔습니다. 강제 노역의 희생자로 광업, 어업, 공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동력을 착취 당한 조선인과 그 후손은 정신적, 신체적 고통과 더불어 가혹한 인권 침해를 견디며 먼 객지에서 오랜 시간 귀향의 꿈을 가지고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1945년, 2차 세계 대전에서 패한 일본은 철수하는 과정에서 사할린으로 끌고 갔던 조선인을 그곳에 내버려 두었고, 사할린 한인 동포는 이후 오랜 기간 방치되어 고국 땅에 발을 디딜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사진 출처 [지구촌동포연대]

사진 출처 [지구촌동포연대]

 

사할린 한인은 러시아 극동 지역 사할린 섬에 거주하는 독특한 민족입니다. 이들의 역사는 이 지역의 복잡한 지정학과 깊이 얽혀 있습니다.

원래 사할린 한인들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일본 정부에 의해 탄광과 목재 산업에 종사하기 위해 이 섬에 끌려왔습니다. 이 기간 동안 사할린은 일본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 섬은 소련과 연합국 간의 협정에 따라 소련의 지배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거버넌스의 변화는 사할린 한인들에게 중요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련의 권력을 강화하고 인지된 위협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스탈린 정책의 일환으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되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사할린 한인들이 섬에 남아 고유한 문화적 전통, 언어, 관습을 지닌 결속력 있는 공동체를 형성했습니다.

오늘날 사할린 한인들은 자신들의 고유한 정체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현대 러시아의 다문화 조직에 통합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언어, 요리, 문화적 관습을 보존하는 동시에 사할린 문화 경관의 다양성과 풍요로움에 기여해 왔습니다.

 

사할린 한인의 역사는 정치적 격변과 사회 변화에 직면한 소수민족 공동체의 회복력과 적응력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국경의 변화와 지정학적 긴장으로 특징지어지는 지역에서 정체성, 이주, 소속감의 복잡성을 강조합니다.

반응형

아이들 품에 사할린 한인 동포 이야기를

“어린이와 청소년이 쉽게 사할린 한인 동포의 이야기와 역사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사할린 동포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책을 만듭니다. 교과서에서 볼 수 없는, 하지만 꼭 기억해야 하는 우리 민족의 아픔과 역사를 재미있는 스토리와 그림으로 녹여내어 지역 아동과 청소년 품에 안겨주고자 합니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이 일제 강점기 역사와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공교육에서 의무적으로 교육받은 만큼 인지하고 있으며, 희생 당한 그들의 보상에 대하여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사할린 강제동원 한인 동포의 비애를 알고 있는 현대인은 드뭅니다. 역사 교과서에서는 사할린 한인 동포를 기억하는 페이지를 찾아볼 수 없고, 접근성 높은 미디어에서도 이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콘텐츠는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장황하고 어려운 내용일수록 현대인의 관심을 끌기 어려운 사회에서, 사할린 한인 동포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담은 '동화'는 남녀노소 모두 접하기 쉬운 독특하고 유익한 매체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근현대사를 심도 있게 배우지 못한 우리 어린이들부터, 사할린 한인 동포에 대하여 전혀 알지 못했던 청년, 강제 징용의 역사와 일제 강점기 시대 우리 동포의 가슴 아픈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있는 어른, 영주 귀국 사업으로 우리나라에 정착해 살고 계신 사할린 한인 동포와 그들의 이웃 모두에게 닿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국제청년과 사할린 한인 동포

국제청년센터 부산지부는 작년부터 부산 기장 정관에 계신 사할린 한인 동포를 직접 만나 뵙고 인터뷰하여, 동포분들의 이야기를 보다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자 애써왔습니다. 작년에 수차례 발행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할린 한인 동포 이야기>, <사할린 동포와의 인터뷰> 등의 카드뉴스와 더불어 올해 2월에는 '부산 MBC 라디오시민세상'에 출연, 직접 사할린 한인 동포의 역사와 그들을 돕고 알리기 위한 저희의 노력을 목소리로 전달했습니다.

부산 MBC 라디오시민세상 현장 사진

부산 MBC 라디오시민세상 현장 사진

“그리운 조국에 왔지만 마냥 좋아하기에 어려운 현실이에요.” 올해 3월, 사할린한인회 방문 당시 박첩야 회장님의 말씀이셨습니다.

최근 들어서야 사할린 한인(동포) 영주 귀국 사업으로 1945년 8월 15일까지 사할린에서 출생했거나 이주한 한인(1세대, 2세대), 그 동반 가족으로 배우자, 직계비속 1명과 그 배우자(2세대 또는 3세대) 동포들까지 귀국할 수 있게 되었지만, 정부의 지원 담당자 조차도 사할린 한인 동포와 강제 징용의 역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사할린 한인 동포들은 한국에 돌아와서도 여전히 제한적 지원과 관심 속에 어려운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사할린 한인과 같은 민족 공동체를 포용함으로써 국가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국가 정체성을 풍요롭게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소속감과 포용성을 키워 궁극적으로 국가 내 사회적 결속과 단결에 기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