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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사퇴하며 해리스 부통령 지지한 바이든... 앞으로 어떻게 되나?

by 카이로 B.G.PARK 2024.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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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했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명확하지 않다

 

  • 매들린 할퍼트
  • 기자,BBC 뉴스
  • 8시간 전

몇 주 동안 후보직 사퇴 요구를 거부하다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결국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런 바뀐 행보에 미국 유권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임기를 수행하겠다면서 민주당 후보로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결정은 민주당 전당대회까지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을 미지의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지 정리했다.

이제 어떻게 되나?

현직 미국 대통령이 재선 출마를 포기한 마지막 사례는 1968년의 린든 베인즈 존슨이었다.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새로운 후보를 지명하는 길은 불투명해진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3896명의 서약 대의원의 지지를 확보했는데, 당 후보 지명을 확정하는 데 필요한 수보다 훨씬 많은 수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로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바이든 대통령을 찍기로 약속돼 있던 대의원들의 서약이 해제되면 더 이상 특정 후보에게 서약 된 상태가 아니다. 궁극적으로 그들은 자신이 선택한 후보에게 투표할 수 있게 된다.

공개 전당대회 개최 가능성은?

민주당 전당대회는 8월 19일에 시작될 예정이다.

만약 민주당이 새로운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결집하지 않는다면, 1968년 이후 처음으로 공개 전당대회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

이는 여러 후보가 등장할 경우 대의원들이 자유롭게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정 후보가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려면 최소 300명의 대의원 서명을 받아야 하며, 한 주에서 50명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3900명의 서약 대의원들 사이에서 첫 번째 투표 라운드가 진행된다. 여기에는 민주당에 충성심이 있는 것으로 간주되는 유권자들이 포함된다.

첫 번째 라운드에서 과반수의 표를 얻는 후보가 없으면 추가 투표 라운드가 진행된다.

이 추가 투표 라운드에서는 당 지도자와 선출직 공무원인 슈퍼 대의원 등도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 당 후보에 지명되려면 1976명의 대의원 표를 확보해야 한다.

해리스 부통령 대항마 있나?

최근 몇 주 동안 바이든 대통령에게 출마를 포기하라는 요구가 커지면서 잠재적인 대체 후보들이 등장했다.

민주당 소속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후보로 거론됐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물러나더라도 출마를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1일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발표 직후 휘트머 주지사는 "민주당을 당선시키고 도널드 트럼프를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선택지로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이 있다.

해리스가 최종적으로 대통령 후보에 오를 경우 이들이 부통령직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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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하지만 민주당 대부분이 받아들일 카드, 해리스

우선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사퇴를 선언함과 동시에 해리스 부통령을 차기 후보로 지지하고 나서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큰 힘을 얻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4년 전 해리스를 자신의 부통령으로 삼았던 건 최고의 결정이었다며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의 지지를 받아 영광이라면서, 후보직을 얻어내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최종 후보를 선정할 민주당 전당대회가 채 1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어지는 불확실성을 끝내고자 민주당원 대부분이 현 대통령의 지지를 따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할 수도 있다.

그리고 여기엔 실질적이고 정치적인 이유가 있다.

우선 해리스 부통령은 헌법이 정한 대통령 자리 승계 1순위다. 최초의 흑인 여성에게 대통령 출마 티켓을 넘기지 않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도 민주당 입장에선 끔찍한 수가 될 것이다. 게다가 해리스 부통령이 다음 후보가 되면 지금껏 바이든-해리스 측이 모금한 1억달러(약 1390억원)에 가까운 선거 자금도 즉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에 따르는 위험도 있다. 여론 조사상 바이든과 지지율이 비슷하다는 점이다. 트럼프 후보와 단독으로 맞붙여도 바이든과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 중이다.

2번째 위험은 바로 부통령 재임 시절 보여준 부진한 모습이다. 집권 초기,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발생한 이민자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라는 임무를 맡았다.

이는 벅찬 도전이었고, 여러 실수와 실언을 하며 도마 위에 올랐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낙태권에 관해 가장 최전선에 서 있던 인물로, 이에 대해선 훨씬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민자 문제로 인한 첫인상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리고 아마도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해리스 부통령이 이미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두고 출마한 적이 있으며, 처참하게 퇴장했다는 것이다.

초반에는 주목을 받는 듯했으나, 더듬거리는 인터뷰,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듯한 관점, 선거 캠페인 관리 부족 등으로 인해 그는 초창기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중도 하차했다.

그렇기에 민주당 입장에서 ‘해리스 카드’는 위험이긴 하지만, 현시점에서 그다지 안전한 선택지도 없다. 트럼프가 승리할 수 있다는 위험성은 그만큼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출처 : BBC 뉴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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