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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신앙

너무 힘들고 어려울 때, 꼭 보세요

by 카이로 B.G.PARK 2024.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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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조차 짐처럼 느껴지고, 우울이 먹구름처럼 덮쳐올 때 해야 할 일

 

 

어느 나라에서든 대규모 사역을 처음 시작하려면 난제가 많겠지만 인도네시아는 여러 면에서 그간 내게 익숙한 지역들보다 사역 환경이 복잡하고 힘들었다
일단 외국인에게 장벽이 높아서 비자 발급 절차가 매우 복잡하고, 시간과 재정이 많이 들었다.
또 외국인 중심으로 재단을 세울 수가 없어서 현지인 명의가 필요했다. 대학교의 경우에 외국인 교수를 임용하는 게 매우 어렵고, 학과당 필요한 여섯 명의 교수를 모두 현지인으로 세워야 했다

사실 내가 가진 가장 큰 자원은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사역에 자원하려는 젊은이들이었다. 이들 선교 자원들이 와서 사역할 수 없다면 하나님께서 내게 사역의 도구로 주신 것 중 가장 중요한 장점을 활용할 수 없게 된다.

 

몽골국제대학교의 경우에 내가 몽골을 떠날 때까지 함께했던 사역자들이 70여 명에 이르렀다. 이들이 같이 사역을 해주어서 저비용으로 교육과 양육을 감당할 수 있었고, 그들의 헌신이 학교를 세우는 데 중요한 자원이 되었다

 

그런데 인도네시아인 가운데 기독교인이면서 영어로 첨단 분야를 강의하는 사람들을 찾는 건 매우 어려웠다. 그래서 교수 요원 후보를 찾아 훈련시키고 키우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동안 투자하고 준비해야 했다.

 

이슬람권이라는 장벽도 있었다. 기독교적인 가치를 토대로 학교를 운영하려면 주민들의 동의가 필요했다. 그들 가운데 과격한 사람들의 선동이 있을 경우에 학교가 위태로울 수 있고, 만약 분쟁이 발생하면 외국인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이곳에서의 사역은 다른 개발도상국에서의 사역보다 큰 재정 규모로 시작해야 했다. 그러나 사역 초기에 내게는 사역을 일으키는 데 필요한 재정도, 후원을 약속해준 사람도 없었다. 몽골을 떠날 때 하나님께서 마음을 주셔서 그나마 모아놓은 재정도 다 나누고 떠나왔다.

 

감사하게도 협력 관계에 있는 자카르타연합교회에서 5헥타르의 땅과 그간 모인 교육 사역을 위한 재정을 기증해주었다. 그리고 사무실과 차량 지원 등의 후원으로 사역 초기의 기틀을 세워갈 수 있었다. 하지만 캠퍼스 조성을 위해 건물을 짓고, 허가 작업을 진행하고, 사람을 모으고, 비자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막대한 재정이 필요했다

 

재정적인 능력이 있거나 확실한 후원 그룹이 있어도 숱한 허가의 장벽을 뚫는 게 쉽지 않겠지만 가진 게 없는 내게는 모든 게 불가능해 보였다. 스스로 해낼 수 없는 일이기에 그저 하나님의 공급하심만을 구하며 구체적인 기약 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기를 구하며 준비하는 동안, 나는 첩첩산중에서 길을 잃은 어린아이 같은 심정이었다. 믿음으로 평강 가운데 걸어가다가도 앞에 놓인 장애물이 보이면 사역이 실패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몰려왔다

 

인도네시아에서 내게 맡겨진 책임은 몽골에서와는 달랐다. 새로운 땅에서 내 역할은 교육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CEO에 가까웠다. 일터의 현장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하며 삶의 현장에서 치열한 영적 싸움을 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것이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사업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많은 교민의 애환을 몸으로 느끼고 체휼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론 내게 익숙한 강의와 긍휼 사역이나 교육 사역과는 다른 책임을 맡으면서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경기에 임하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또 나를 믿고 함께하는 사역자들을 볼 때, 실패하면 그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나를 두렵게 했고, 그로 인해 나는 더 위축되었다. 또한 허가와 관련해서 공무원들을 만날 때면 그들의 손에 사역의 성패가 달렸다는 생각에 더 움츠러들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이곳에 왔음을 고백하면서도 불편함과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재차 묻게 되었다. 물론 이 땅을 밟으며 화려한 사역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을 것을 각오했다. 그러나 사역의 짐은 예상보다 훨씬 컸고, 다양한 방해와 장벽에 맞서 인내하며 기다릴 수밖에 없게 되자 나는 낙담했다

 

때로는 사명조차 버거워 짐처럼 느껴지고, 우울이 먹구름처럼 나를 덮곤 했다.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영역의 훈련이었다. 현실의 벽 앞에서 기도하던 중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 아브라함에게 기근이 우연히 주어진 게 아니라 하나님의 예비된 계획이라면 내게 주어진 이 기근도 우연이 아닐 거야.’

 

남의 문제나 과거의 문제가 갖는 영적 의미는 훨씬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문제나 현재 닥쳐온 문제를 영적으로 이해하는 데는 훨씬 깊은 영적 수읽기가 필요하다

 

- 기대, 이용규

 


 

기대 | 갓피플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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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그가 높은 곳에서 손을 펴사 나를 붙잡아 주심이여 많은 물에서 나를 건져내셨도다 나를 강한 원수와 미워하는 자에게서 건지셨음이여 그들은 나보다 힘이 세기 때문이로다 그들이 나의 재앙의 날에 내게 이르렀으나 여호와께서 나의 의지가 되셨도다

- 시편 18:16~18

 

† 기도

주님께서 부르시고 보내신 곳에서 변할 것 하나 없어 보이는 이 상황으로 인해 지치고 메말라가는 제 모습 이대로 주님께 드립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섭리와 인도하심 가운데 있음을 선포하며 이 모든 상황을 영적으로 바라보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래서 결국에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었음을 고백하게 하여 주시길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 적용과 결단

지금 마주하는 상황을 주님의 훈련으로 바라보며 주님 의지하며 잘 훈련되기를 소망합니다

 

출처 : 갓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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