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대의 드론이 만들어 내는 은하수! '드론라이트쇼'

 

별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 손으로는 닿을 수 없는 저 높은 하늘에서 반짝거리는 별빛은 꿈만 같다. 별을 관측하는 데는 수많은 기상 조건이 따라줘야 하기 때문에 쉽게 볼 수 없지만, 이제 별빛이 안 보인다고 속상해 하지 말자. 드론으로도 별빛 못지 않은 환상의 빛을 뿜어낼 수 있다.

한강공원에서 1,000대의 드론을 띄운다. 은하수를 방불케 하는 장관에 한눈에 반할 거라 확신한다. 사랑하는 사람 누구든 함께 방문하면 감동은 배가 된다. ☞ [관련 기사] 화려한 귀환! 1000대 드론 한강 밤하늘 밝힌다

'한강 불빛 공연(이하 드론 라이트 쇼)'는 드론의 배터리가 한계가 있어 15분 내외로 끝난다. 15분 만의 짧은 쇼지만, 시민들의 열기가 이토록 뜨거울 줄은 상상도 못했다. 드론 라이트 쇼는 작년부터 시작되었다. 작년에 12만 5,000여 명이나 관람할 동안, 시간을 맞추지 못해 놓치고 말았다. 내내 아쉬웠는데, 올해 다시 한다는 소식에 4월 27일 첫날 바로 잠실한강공원을 찾았다.

드론 시험 비행 중이다. 

드론 라이트 쇼 행사장에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드론 라이트 쇼 시작에 앞서 잠실한강공원을 둘러 보며 오랜만에 여유로운 저녁을 만끽해 본다.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따릉이를 비롯해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보드게임을 하거나 두런두런 앉아 이야기도 나눈다. 한쪽에서는 안전에 유의하여 출입을 막았다.

드론이 바닥에 쫙 깔려 있고, 시험 비행이 한창이다. 드론 불빛이 깜빡거리고 제자리에서 '부웅' 하고 떠올라 위아래로 왔다갔다 하는 것만 봐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다. 혹시 모를 응급 상황에 대비해 응급 의료팀이 현장에 함께 해 안심이 되었다.

드론 라이트 쇼를 관람하기 위해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미리미리 자리에 돗자리를 깔고 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늘막을 친 시민들도 보인다. 그늘막은 설치할 수 있는 구간이 따로 있고, 해가 질 때쯤이면 모두 그늘막을 걷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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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7시부터 문화예술공연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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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예술공연 무대 뒤로 노을이 분위기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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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한강공원에서는 잠실 롯데타워도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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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았던 하늘에 조금씩 어둠이 깔리더니 노을이 분위기를 더한다. 그 무렵, 문화예술공연이 시작된다. "봄봄봄 봄이 왔어요~" 노래와 함께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하나둘씩 어깨를 들썩이고 여기저기서 박수로 장단을 맞춘다. 노래 <벚꽃엔딩>이 나오자 다같이 떼창이 시작되었다. 벌써 떨어져버린 벚꽃의 아쉬움은 이제 생각도 나지 않는다. 15분의 짧은 쇼가 아쉽다면, 한 시간 일찍 도착해서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문화예술공연을 같이 감상하길 바란다. 한층 여유롭게 하루를 마감할 수 있다. 마음이 말랑말랑해진 것도 잠시, 한 시간이 금방 지나가 버렸다.

은하수만큼 멋진 드론이 비행을 시작한다. 

드론이 '서울페스타 2024' 행사를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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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치&소울 프렌즈 캐릭터가 나와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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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론이 해치 캐릭터를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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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가 흩어지듯 드론 불빛이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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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삼겹살 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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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론 불빛이 삼겹살을 잘라 젓가락으로 집어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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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치가 삼겹살을 쌈으로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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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8시가 되었다. 드론이 위이잉 하늘로 비상한다. 순간 감탄사가 쏟아졌다. 생각보다 눈앞 가까이 나는 듯 느껴져 생생한 감동을 안겨 준다.

'Enjoy All that Seou(인조이 올 댓 서울)'이라는 이번 공연 주제에 맞게 해치 캐릭터를 비롯해 서울 페스타 행사나 우리나라 문화를 알려주는 모습이었다. 해치가 삼겹살을 쌈으로 싸 먹는 모습에선 감탄사와 박장대소가 쏟아졌다. 드론 하나하나가 마늘, 김치, 젓가락 등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는 모습이 놀라웠다.

아이들은 해치 캐릭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15년 만에 새단장한 '해치'와 '소울 프렌즈'가 하늘에서 통통 튀는 매력을 뽐냈다. 끝을 향해 갈수록 아쉬운 듯 드론 불빛이 은하계에 떠있는 별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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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관람객들에게 반응이 뜨거웠던 <오징어 게임> 속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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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징어 게임> 속 달고나 

드론이 할 일을 끝내고 열맞춰 모인다. 15분 간의 쇼가 막을 내린다는 신호다. 시민들의 아쉬움이 뚝뚝 떨어진다. 그때, 진행자의 말소리가 이어진다. "드론 또 보고 싶으시죠? 5월 6일 월요일 이곳, 똑같은 장소에서 또 다시 드론쇼가 펼쳐집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지금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 같다. 매번 회를 거듭할수록 인파는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을 듯하다.

드론 라이트 쇼는 상반기 5회, 하반기 5회. 올 한 해 총 10회가 열린다. 매번 주제는 달라진다. 특히 '서울페스타 2024', '제1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등 다양한 행사와 연계해서 진행한다. 회차별로 다양한 불빛 그림이 기대된다. 잠실한강공원과 뚝섬한강공원으로 장소도 날짜에 따라 상이하니, 확인하고 방문하길 바란다.

잠실한강공원에서 대교 야경을 바라보고 있다.

 

드론 라이트 쇼 행사장 가기 전, 알아두면 좋은 것들!

드론 라이트 쇼 관람을 계획하고 있다면, 몇 가지 준비 사항을 알려주고 싶다. 먼저, 행사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길 권한다. 여유롭게 자리도 잡고, 문화예술공연도 즐길 수 있다. 드론이 잘 보이는 자리를 잡고 싶다면, 하늘을 보라. 나무가 하늘을 최대한 덜 가리는 쪽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 돗자리는 필수다. 그리고 저녁까지 기다리는 동안 먹을 간식을 준비하면 좋다. 저녁에는 아직 다소 쌀쌀하니, 겉옷이나 담요를 챙기는 것이 좋다. 눈에 담는 것이 가장 감동적이다. 하지만 사진으로 남겨 오래오래 보고 싶다면, 보조배터리도 함께 챙기자. 

2024 한강 불빛 공연(드론 라이트 쇼)

<상반기 행사>
○ 기간 : 4월 27일~ 6월 1일
○ 위치 : 잠실한강공원, 뚝섬한강공원
⁲- 1회차 공연 : 4월 27일, 잠실한강공원, '인조이 올 댓 서울'
⁲- 2회차 공연 : 5월 6일, 잠실한강공원, '프렌즈(라이언&춘식이)와 떠나는 별빛여행'
⁲- 3회차 공연 : 5월 11일, 잠실한강공원, '서울 레트로'
⁲- 4회차 공연 : 5월 18일, 잠실한강공원, '정령의 모험'
⁲- 우천, 강풍 등 기상 상황에 따른 취소에 대한 예비일 : 5월 25일, 잠실한강공원
⁲- 5회차 공연 : 6월 1일, 뚝섬한강공원, 쉬엄쉬엄 한강 축제(문화예술공연 없이 드론 라이트 쇼만 진행)
⁲- 하반기 : 9~10월 중 5회 추가로 진행 예정
○ 문화예술공연 시간 : 19:00 ~ 20:00
○ 드론 라이트 쇼 시간 : 20:00 ~ 20:15
○ 누리집
○ 인스타그램(@seouldroneshow_official)
○ 서울시 유튜브에서도 공연을 실시간 스트리밍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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