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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피파랭킹 96위’ 팔레스타인 상대로 안방에서 ‘무득점 무승부’

by 카이로 B.G.PARK 2024.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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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5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의 첫 경기에서 슈팅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홍명보 감독의 10년만의 A매치 사령탑 복귀전은 무승부로 끝났다. 짧은 소집 기간에 시차로 인한 피로감 등 선수들은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팔레스타인은 국제축구연맹 랭킹 96위지만 조직력이 강한 팀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5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홍명보호는 10일 2차전 오만 원정 경기를 벌인다.

6개 팀으로 구성된 B조(한국,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에서 1~2위는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딴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첫 경기 필승을 위해 가동할 수 있는 최상의 전력을 내세웠다. 최전방의 주민규를 비롯해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 등을 공격진에 배치했다. 황인범과 정우영이 중원에서 공수의 연결을 담당했고, 포백에는 설영우 김영권 김민재 황문기가 자리를 잡았다. 수문장엔 조현우가 나섰다.

 

한국은 피파 순위 23위로 객관적 전력에서 팔레스타인에 앞선다. 선수들이 뛰는 무대도 유럽의 빅리그여서 중동과 아시아 리그에서 뛰는 팔레스타인 선수들과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화요일 전체 선수가 첫 소집됐고, 이틀간의 훈련을 거쳐 그라운드에 선 선수들은 절정의 몸상태는 아니었다. 가뜩이나 이날 붉은악마 응원단에서는 축구협회장의 사퇴 목소리가 나오는 등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손흥민이 5일 밤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볼다툼을 하다가 넘어지고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이런 환경에서 대표팀 선수들은 전력을 발휘했으나 전반 분위기를 압도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전반 22분 팔레스타인의 프리킥 공격 때 골을 내주는 장면이 나왔다. 다행히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전반 29분 또 다른 프리킥 때는 헤딩슛으로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39분 측면을 돌파한 황문기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좁은 공간을 파고들며 골지역 오른쪽에서 결정적 기회를 맞았으나 슈팅은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에서 걸렸다. 이후 황인범의 통렬한 왼발 슈팅이 터졌지만 공은 골대를 살짝 비켜나갔다.

 

홍 감독은 후반 오세훈을 최전방에 투입했고, 중반에는 이명재와 황재원 등 풀백 자리에도 변화를 줬다.

하지만 이강인이 후반 15분 손흥민이 내준 공을 골지역 측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를 비껴갔고, 3분 뒤 이강인의 크로스를 머리로 돌린 오세훈의 헤더는 골키퍼의 벽을 뚫지 못했다. 이어 이강인의 프리킥(후28분)과 손흥민의 단독 드리블(후34분)이 팔레스타인 수문장에 또 막혔다. 결정적으로 손흥민의 후반 41분 슈팅이 골대 모서리를 맞고 나오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오히려 후반 막판에는 상대의 역습에 조현우가 일대일 상황에서 맞서는 등 가슴이 철렁하는 상황도 연출됐다.

한편 이날 경기장엔 5만9579명이 입장해 11개월 만에 티켓 매진 행진이 끝났다.

 

출처 : 한겨레 김창금 선임기자 장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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