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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는 잘살고 못살고 좋고 싫은 문제가 아닙니다
‘선교지’라고 하면 대개 못살고 힘든 나라, 우리가 뭔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라, 그래서 복음이 들어가 그 나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정직을 팔아 신용을 산다’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나라이고, 아무리 생각해도 일본인이 우리보다 정직하고 예의도 바르고 잘삽니다. 10여 년 전, 장로님들과 함께 일본에 갈 때도 그런 생각 때문에 우리가 그들에게 복음을 전한다는 게 용납이 잘 안 되었어요.
그런데 2023년에 일본의 오사카 고베 지역에 갔던 청년부 일본 단기선교팀이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를 했습니다. “왜 그렇게 일본을 미워하세요? 가서 보니까 일본 사람들이 얼마나 불쌍한지 몰라요”라고요.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선교는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며, 우리가 일본에 대해 지닌 감정도 선교에 중요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들이 잘살고 못살고 예의 바른 것을 떠나, 우리가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복음을 모르는 그들이 행복하지 않다는 겁니다. 복음의 눈으로 보면 일본 사회가 미신과 많은 우상에 묶여 있는 게 보이니 말입니다.
일본은 우리가 선교사를 많이 보내지만, 복음을 전하는 게 쉽지 않고 선교가 잘 이루어지지도 않는, 참 힘든 나라입니다. 일본 사람들이 복음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우리 민족에게는 일본에게서 받은 고통 때문에 증오의 마음이 아직 남아있어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도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왜 우리가 일본에 선교사를 보내고 복음을 전해야 하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혹시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나요? 우리에게 그렇게 많은 아픔을 준 일본을 향해 하나님의 마음과 소원이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언젠가 동경 만나교회의 김광현 선교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왜 일본에 복음이 전해지지 않는 줄 아십니까? 크리스천에게는 묶고 푸는 권세가 있는데, 우리나라의 크리스천들이 미움과 한으로 일본을 묶고 있습니다. 그들을 자유롭게 축복하지 못하기에 복음이 전해지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가 그들을 풀어줘야 합니다. 그들을 축복하고, 그들에게도 복음이 전파되기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요나를 부르셔서 니느웨에 가서 복음을 전하라고, 그들이 회개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요나는 그 부르심에 순종하지 않았지요. 선지자가 왜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았을까요?
니느웨는 앗수르의 수도입니다. 앗수르는 이스라엘을 괴롭히던 원수였기 때문에 용납이 되지 않았던 겁니다. 게다가 그들은 이방 신을 섬기는 족속이니 이스라엘의 신앙에 의하면 멸망 당해야 마땅한 민족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땅을 바라보시며 아픈 마음을 갖고 계셨고, 그 마음을 요나가 알기를 원하셨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요나에게 그분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를 깨닫게 하시고, 그곳에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게 하셨습니다.
바로 그런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소원’을 알기 시작하는 것이 선교의 시작입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에게 어떤 도전을 줍니까?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그분의 소원을 품고 선교적 지경을 넓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 모든 민족이 구원받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얼마나 큰 것일까요. 우리가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보인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선교는 하나님의 마음이요 하나님의 소원이다!”라고 정의합니다. 선교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이 세상을 바라볼 때 시작됩니다. 세상을 내 마음으로, 내 소원으로 보면 결코 할 수 없는 일이 선교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면 선교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진정한 선교는 나의 호불호에 관한 문제가 아니고, 거기에 하나님의 마음이 보일 때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보이면 무엇을 전할지가 분명해지고, 해야 할 것이 정확히 보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마음이 있는가를 알기 시작할 때 비로소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 하나님의 마음 알기, 김병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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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 마태복음 16:19
† 기도
우리에게 복음을 듣게 하시고 구원의 길을 열어주신 좋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주님, 저는 자격 없이 구원을 받았으면서도 저 나라에 복음을 전해야 하니 마니 하며 교만하게 굴었습니다. 회개합니다. 주님은 세상 모든 민족이 구원 얻기를 바라십니다. 그 마음을 잘 헤아려 저도 같은 마음을 품고 모든 나라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길 원합니다.
† 적용과 결단
하나님의 마음으로 나와 다른 이들을,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기를 원합니다. 내가 선 이 곳에서부터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복음을 전하는 하루 되기를 소망합니다.
출처 : 갓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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