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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신앙

내 인생을 바꾼 말 한마디!!

by 카이로 B.G.PARK 2024.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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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믿어준 그 한 마디

 

내가 제일 두려웠던 순간은 대표기도 시간이었다.

 

우리 교회는 개척교회여서 대표기도를 할 만한 아이들이 많지 않았다. 그렇다보니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기도 순서가 돌아왔다. 그때만 해도 나는 사람들이 한구석에 웅크리고 있던 나를 주목하는 것이 너무 두렵고 떨렸다. 사람들 앞에 서는 것만으로도 긴장이 되어서 목소리부터 염소처럼 떨려왔다. 앞에 나가 대표기도를 하는데, 첫 문장부터 심장이 빨리 뛰었다.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겨우 입을 열어 기도를 이어 가려는데 갈수록 입술이 파르르 떨려왔다.

 

“… 우리… 죄를… 용서해… 주시고…”

급기야 쥐고 있던 기도문 종이까지 떨렸다. 긴장감이 극에 달하자 나는 그 자리에서 울어버렸다.

 

그날 나는 기도를 다 끝내지 못하고 교회학교 선생님 손에 이끌려 내려왔다.

그날 이후 나는 남들 앞에서 말하는 것이 더 두려워졌다. 학교에서도 어쩌다 발표할 일이 생기면 땀이 삐질삐질 났다. 고개를 푹 숙인 채 할 말만 하고 얼른 자리로 돌아왔다. 사람들 앞에 서는 일 자체가 내게 큰 도전이자 부담이었다. 그러면서 나 스스로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아, 나는 진짜 남 앞에 서는 걸 못하는 사람이구나….’

 

그러던 어느 날, 내가 평소 잘 따르던 전도사님이 내게 다가오셨다.

그리고 내 눈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상훈아, 네가 앞에 서면 내가 참 든든하다.”

 

내가 좋아하는 전도사님이 나를 든든하게 여겨주시다니, 마음이 벅차올랐다. 무엇보다도 어린 내가 단번에 매료될 만큼 강렬했던 전도사님의 눈빛이 지금도 생생히 기억난다.

 

‘내가 든든하다고?’

남들 앞에 설 때마다 나는 내가 부끄러웠다.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스스로 눈치를 많이 보며 지냈다.

 

사람들 앞에 서면 긴장감이 심해져서 목소리까지 덜덜 떨려왔다. 소심한 성격이 답답하면서도 좀처럼 고쳐지지 않으니 ‘나는 왜 이렇게 소심할까?’ 하고 좌절했던 순간이 많았다. 그런데 이런 내가 든든하다니, 내가 생각하는 나의 이미지와는 너무 상반된 칭찬이라서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게다가 지금도 내 머릿속에 생생히 각인된 전도사님의 진심 가득한 눈빛은 내 안에 잠재적 용기를 더 북돋아주었다.

 

처음에는 동의가 되지 않았지만 전도사님의 칭찬을 곱씹을수록 그 말씀이 조금씩 내 마음속에 흡수되었다. 스스로 누군가에게 든든한 존재임을 수용하고 동의하게 되었고, 나중에는 ‘내가 참 든든한 구석이 있어’라며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다. 그렇게 나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한 가지 생겨났다.

 

얼마 후 다시 대표기도 순서가 돌아왔을 때, 나는 앞에 서서 잠시 전도사님을 바라보았다. 이번에도 전도사님은 나를 따뜻하게 바라봐주셨다. 그 눈빛은 마치 ‘네가 참 든든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나는 한결 차분해진 목소리로 또박또박 기도문을 읽어나갔다.

 

“사랑의 주님, 감사합니다.”

떨리는 마음은 여전했지만, 마음 한편에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있었다. 한 명이 나를 든든하게 여긴다는 것이 놀랍도록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와, 드디어 끝났다!’
속으로 조용한 탄성을 지르고 내려온 그 날, 나는 기도문을 끝까지 읽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나 기뻤다. 그날 이후 나는 사람들 앞에 서는 일에 조금씩 용기를 갖게 되었다. 게다가 누군가 내게 해준 “네가 말하면 이상하게 집중이 돼”라는 칭찬도 두려움을 어느 정도 줄여주었다.

 

무엇이 그 어린 소년을 바꾸었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성격을 바꾸는 훈련을 하지도 않았고, 말하기 연습을 한 것도 아니었다. 단지 전도사님의 말을 듣고 ‘아, 내가 그런 사람이구나. 이것을 잘하는 사람이구나’ 하고 사실을 받아들였을 뿐이다. 비록 나는 여전히 잔뜩 움츠리고 있지만, 그때마다 전도사님의 말씀에 더 힘을 실었다.

 

‘나는 앞에 나가서 말을 잘하는 사람이야.’

 

변한 것은 없었다.

다만 전도사님의 진심 어린 말 한마디가 내 안을 강하게 흔들어 깨우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주파수가 맞춰진 소리가 증폭되어 메아리치듯, 전도사님의 말이 내 안에서 크고 강하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어쩌면 내 마음 저 깊은 곳에서는 이런 말을 갈망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훗날 이것이 하나님께서 내 안에 심어놓으신 하나님의 정체성임을 알게 하셨다.

 

- 하나님의 DNA, 최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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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 여호수아 1:9

 

† 기도

주님, 감사합니다. 저는 여전히 부족한 아이입니다. 그렇지만 주님이 보시기에 저는 어떤가요? 저를 지으신 주님은 저를 향해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듣기를 원합니다. 저를 향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천둥처럼 들리게 하소서.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저의 정체성을 굳게 붙들고 승리하는 인생이 되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하나님의 정체성을 가진 자로 세상에서의 기준과 상황으로 인해 낙담하지 않고 담대히 행하는 자로 살기 원합니다.

 

출처 : 갓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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